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과자들은 '더 달달' 음료들은 '들 달달' 상반된 식품업 바람


입력 2015.02.21 10:22 수정 2015.02.21 10:36        조소영 기자

제과업계, 해태제과 '허니버터칩' 중심으로 '고당 제품' 인기

식음료업계, 한국야쿠르트 등 당 줄인 '저당 제품' 속속 출시

식품업에 속한 제과업계와 식음료업계에 '상반된 바람'이 불고 있다. 제과업계는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을 중심으로 한 '고당 제품'이 인기를 끄는 반면 식음료업계에서는 한국야쿠르트가 '당 줄이기 캠페인'을 여는 등 '저당 제품'이 인기다. ⓒ데일리안

식품업이라는 한지붕 아래에 속한 제과업계와 식음료업계에서 각각 '상반된 바람'이 불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해부터 제과업계에서는 달달한 '고당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반면 식음료업계에서는 단맛을 줄인 '저당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는 것. 제과업계에서는 점차 커지는 감자칩 시장을 잡기 위해 기존의 짭짤한 맛에 대한 차별화로 단맛을 찾았고 식음료업계에서는 웰빙 열풍으로 건강한 맛을 찾는 소비자들을 위해 반대로 단맛을 줄였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과업계와 식음료업계에서 불고 있는 '각각의 바람'은 점차 심화되는 추세다. 제과업계에서는 지속적으로 달콤한 제품들이 나오고 있고 식음료업계에서는 '저당 캠페인'까지 벌어지고 있다. 각 업계에서는 '고당 바람', '저당 바람'이 한동안 인기몰이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제과업계에 일명 '허니(꿀) 열풍'을 일으킨 선두주자는 해태제과의 감자칩 제품 '허니버터칩'이다. 지난해 8월 초 출시된 허니버터칩은 출시 직후 입소문을 탄지 3개월 만에 매출 103억원, 판매량 850만 봉지를 돌파하며 일대 파란을 예고했다. 결국 넘쳐나는 수요에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허니버터칩은 희귀물품이 됐고 지금까지도 구하기가 어렵다. 올해 1월 초 출시된 허니버터칩의 동생 격인 '허니통통'도 인기가 심상치 않다. 해태제과는 지난 17일에도 이같은 허니시리즈 중 하나로 '허니콘팝'을 내놨다.

해태제과의 모기업인 크라운제과도 달달한 맛을 지닌 제품들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지난달 4일 출시한 츄러스 콘셉트 과자 '츄럿'이 대표적이다. 현미, 흑미 등을 갈은 오곡 분말에 시나몬, 아카시아벌꿀을 더했다. 2013년 출시됐던 '돌풍감자'도 이달 12일 꿀과 블루치즈를 결합한 허니치즈맛으로 돌아왔다. 이외에 본래 다소 짭조름한 맛의 콘칩도 단맛을 강화하고 포장지를 금색으로 바꾸어 '콘칩 골드'라는 명칭으로 출시됐다.

해태제과와 크라운제과가 허니 열풍의 주도권을 잡고 있지만 다른 기업들도 손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농심은 이들의 대항마 역할을 톡톡히 하는 중이다. 농심은 지난해 12월 자사 감자칩 수미칩의 신제품으로 '수미칩 허니머스타드'를 출시하면서 허니버터칩의 독주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올 1월 중순 내놓은 츄러스 콘셉트의 '통밀콘'은 크라운제과의 츄럿과 비슷하다.

아울러 롯데제과는 지난 5일 '꿀먹은 감자칩'과 '꼬깔콘 허니버터맛'으로 '허니 전쟁'에 뒤늦게 뛰어들었다. 오리온의 경우, '포카칩 스윗치즈맛'이 허니버터칩보다 앞선 7월에 출시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허니 돌풍의 원조'가 포카칩이라는 점을 알리고 있다. 오리온은 이외에도 또 다른 허니 제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식음료업계는 분위기가 다르다. 식음료업계에서는 지난해부터 단맛을 최대한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웰빙 열풍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건강한 음료'를 찾는 바람이 불었고 기업들 자체적으로도 '고당 음료'로 위험해진 소비자들의 건강을 챙기려는 움직임이 일었다.

한국인들의 1인당 1일 당 섭취량은 2008년 49.9g에서 2012년 65.3g으로 올랐으며 이는 WHO(세계보건기구)가 권고하는 하루 평균 당류 섭취량(25g)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한국야쿠르트는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당 줄이기 캠페인'을 진행하며 저당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야쿠르트 라이트', '에이스 라이트', '야쿠르트 400 라이트' 등 액상제품 3종과 '세븐 허니', '내추럴디저트 세븐', '윌 저지방', 'R&B', '하루야채 키즈' 등 총 8개 제품이 그것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이들 제품들의 당 비율이 기존 제품 대비 최대 60%에 달한다고 전했다.

남양유업은 자사 효자 상품인 요쿠르트 '이오'의 저당화를 추진했다. 남양유업은 올해 초 본래 10~11g이었던 이오의 당을 7~8g으로 낮췄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단맛에 길들여지고 있는 아이들의 식습관, 한국인들의 과도한 당류 제품 섭취로 인한 영양 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이오의 저당화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조소영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