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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빅뱅 '빅데이터에 빠진 카드사'


입력 2014.12.09 12:19 수정 2014.12.09 13:43        윤정선 기자

신한카드 코드나인 상품 개발단계부터 빅데이터 활용해

삼성카드 '링크'로 가맹점·회원 이익 증대

국민카드 위치 기반 '실시간 마케팅 서비스' 제공

신한카드(사장 위성호) 신용카드 '23.5°'와 체크카드 '에스라인(S-Line)'이 지난 5월29일 출시 후 5개월 만에 발급 100만매를 돌파했다. ⓒ신한카드

방대한 데이터를 저장하고 가공하는 기술이 가능해지면서 금융권의 빅데이터 활용 영토도 넓어지고 있다. 특히 카드사의 빅데이터 기술이 눈에 띄게 정교해지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중국의 1위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알리페이와 같은 결제서비스 외에도 전자상거래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신용도를 평가한 뒤 대출해주는 '알리파이낸스'를 운용하고 있다.

알리파이낸스는 알리바바에서 일어난 거래내역과 고객후기까지 포함한 다양한 데이터를 기초로 기업의 신용도 평가 후 대출을 해준다. 단순히 재무적 능력만 따지는 기존 대출과 큰 차이를 보인다.

국내 금융권의 빅데이터 활용은 카드사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여신전문금융업법 감독규정을 개정하면서 카드사에 빅데이터를 활용한 컨설팅 사업을 부수업무로 허용했다. 카드사가 빅데이터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준 것이다.

카드사의 빅데이터 활용은 크게 △사업전략 수립·상품개발 △마케팅 활용 △리스크 관리 등으로 나뉜다.

신한카드 코드나인(Code9)은 상품 개발단계부터 빅데이터를 활용했다. 코드나인은 빅데이터를 기초로 고객이 선호하는 혜택을 특화 서비스로 구성한 게 특징이다.

일례로 직장인을 위한 체크카드 '에스라인(S-Line)'은 30~40대 발급비중이 절반에 가깝다. 또 카드이용률은 일반 체크카드보다 25% 이상 높다. 특히 타겟인 30~40대 고객의 월평균 이용금액은 전체 체크카드 평균보다 32% 더 높다.

카드사는 마케팅 수단으로 빅데이터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카드사는 빅데이터 플랫폼 카드연계혜택(CLO, Card Linked Offer)을 적용하고 있다.

CLO는 고객들에게 가맹점에서 제공하는 할인(Offer) 혜택을 직접 연결해주고 고객이 해당 가맹점에서 카드로 결제하면 자동으로 할인혜택을 적용해주는 것을 말한다. 종이 쿠폰을 오리거나 출력한 후 사용할 때까지 보관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진다.

가맹점도 불특정 다수에게 쿠폰을 제공하는 게 아닌 카드사를 통해 '이용할 만한 사람'을 선별해 쿠폰을 제공한다.

삼성카드는 지난 4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회원에게 할인과 포인트 적립 등 맞춤형 혜택을 자동으로 연결해 주는 CLO 기반 '삼성카드 링크(LINK)'를 선보였다.

A가맹점의 경우 삼성카드 링크서비스 이용 5개월 동안 전체 방문고객 중 86%가 신규고객으로 조사됐다. 링크서비스가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한 것이다.

국민카드 '실시간 마케팅 서비스'는 위치기반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이는 고객 위치에 가까운 가맹점 혜택을 선별적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삼성카드 링크 서비스와 비슷하다.

신한카드도 지난 5월 마스타카드와 제휴를 맺고 CLO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결과적으로 카드사 빅데이터 활용을 통해 가맹점은 회원을 끌어올 수 있고 카드이용자도 혜택을 챙길 수 있다. 카드사 입장에서도 자사 회원의 카드결제로 수익을 낼 수 있다.

카드사 리스크 관리에도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앞서 알리바바 사례처럼 다양한 데이터로 신용도를 평가하게 되면,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 이용 고객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지금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 마케팅은 과거 이용고객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다양한 정보를 기초로 신용도가 높아진 회원에게 낮은 수수료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정선 기자 (wowjot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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