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차관 행시기수보다 높은 고위직들 재신임 묻는 '절차'
황부기 통일부 차관이 임명되면서 최근 1급 공무원 전원이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설동근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장, 천해성 남북회담본부장, 김기웅 통일정책실장, 윤미량 통일교육원장, 김형석 남북회담본부 상근대표 등 5명은 전날 류길재 통일부 장관에게 사직서를 냈다.
이들은 황 차관의 발탁으로 황 차관보다 기수가 높아지자 재신임을 묻는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사표를 제출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황 차관은 행정고시 31회 출신으로 이번에 사표를 제출한 고위직들은 대부분 황 차관보다 행시 기수가 높다”고 했다.
따라서 이들이 ‘기수 역전’ 현상을 고려해 일괄적으로 사표를 제출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이들의 사표 수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형석 상근대표는 행정고시 32회 출신으로 황 차관의 후배이지만 이번 사표 제출에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