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해외직구 '원화'아닌 '현지화' 결제로"
불필요한 환전 과정 추가돼 수수료 더 붙어 결제금액↑
해마다 해외직구 이용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편리성만 보고 비교적 높은 수수료를 물리는 원화결제(DCC)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도 많아져 카드이용의 주의가 필요하다.
28일 금융감독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원화결제를 선택하게 되면 소비자가 결제하는 시점에서 인지하는 가격은 이미 3~8%정도 수수료가 덧붙은 가격"이라며 "원화를 다시 달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환전과정이 추가돼 소비자에게 불리하다"고 밝혔다.
최근 해외직구가 보편화되면서 원화결제서비스 이용자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연초부터 지난 10월까지 해외직구 이용금액은 12억3000달러로 이미 지난해 이용금액(10억4000달러)를 앞섰다. 원화결제 이용자도 이와 비례해 증가했을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문제는 원화결제 이용자 상당수 현지화 결제보다 더 높은 수수료를 물고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원화결제서비스는 해외에서 신용카드 거래시 본인이 선택한 자국 통화로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결제과정에서 따로 환율을 따져보지 않아 편리하지만, 결제과정에서 불필요한 수수료가 붙어 최종 결제금액이 현지통화 결제보다 높아진다.
금감원 관계자는 "원화결제서비스와 유사하게 결제통화를 선택할 수 있는 해외 쇼핑몰이 많다"면서 "가격이 원화로 표시돼 있으면, 결제방식을 현지통화로 바꾸거나 통화를 선택할 수 없는 사이트는 피하는 것이 소비자에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