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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인양 않는 것도 방법" 최민희 "당황스러워"


입력 2014.11.13 11:09 수정 2014.11.13 11:19        하윤아 기자

'세월호 선체 인양' 두고 김진태-최민희 이견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11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세월호 실종자 수중수색 작업 종료를 발표한 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세월호 수색 중단 발표와 맞물려 화두로 떠오른 세월호 선체 인양 문제를 두고 정치권 의견이 갈렸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13일 오전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인양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방법으로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해봐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추가 희생자 발생 가능성 △인양 비용 △시간 소요 문제를 이유로 세월호 선체 인양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크레인을 걸고 로프를 걸어야 하는 사람들과 잠수사들이 또 물에 들어가야 하는데 이게 굉장히 힘든 작업이다보니 희생자가 나타날 수 있다”며 추가 희생자가 발생할 가능성을 고려해 선체 인양 문제는 유가족과 충분한 의견을 나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체 인양에) 1000억에서 3000억까지 든다는 게 전문가들의 추계”라며 “이 돈은 내년도 예산에 전혀 반영돼 있지 않아 무리하게 끌어다 써야하는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사회자가 ‘인양 목적은 의미가 없다고 보는가’라고 질문하자 김 의원은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과연 시신이 확보될지도 보장이 없고 시신을 위해 많은 사회적 비용을 지불해야하는지에 대해서 우리 모두가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는 말”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시간적인 문제를 거론하며 “끌어올리는 데만 2년, 아주 빨라야 1년이 걸린다고 한다. 그렇다면 정말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봐야 하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세월호 이슈가 장기화되는 것이 정치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일각의 견해에 대해 “꼭 정치적으로만 볼 것은 아니다”며 “들어 올리는 데 2년이 걸린다면 특검이나 진상조사가 다 끝난 뒤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만큼 의미가 반감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뒤이어 출연한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실종자 가족들이 입장을 바꾸자마자 인양 반대 얘기가 나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김 의원의 견해에 대해 반박했다.

최 의원은 “정치인들이 지금부터 벌써 인양에 들어갔을 때 나올 부정적인 것들만 들이대며서 ‘인양하지 말자’라고 나오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부터 논의를 시작해 가장 좋은 방법으로 가장 적게 돈을 들여 인양할 길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000~3000억이라는 (인양) 비용추계도 근거를 명확하게 댈 필요가 있다”면서 “내년 예산 반영 문제는 정부의 예비비가 있기 때문에 인양 결정이 되면 얼마든지 우리 사회가 그 정도 돈은 동원할 수 있고 정부도 그 정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과정에서 최 의원은 “(정부가) 그 정도 능력이 없겠느냐”라고 반문하며 우리나라가 세계경제대국 10위 국가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실종자 가족들이 얼마 전 시신이 수습됐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를 고려해 가슴이 아프지만 인양하자고 결정하고 나니까 갑자기 인양반대 애기가 하루도 지나지 않아 나오는 게 당황스럽다”며 재차 “인양하지 말자는 것은 당황스러운 주장”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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