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은 국제우편·특송화물을 타고…해외직구족 둔갑
<기재위>국제우편과 특송화물에 의한 마약 밀수 급증, 올해 8월 현재 212건
국제범죄조직들이 해외직구족으로 둔갑해 마약류를 들여오고 있어 국내외 단속기관간의 공조가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오제세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제우편과 특송화물을 통한 마약 밀수가 늘면서 적발건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2010년 14.0kg(194억원)이었던 것이 지난해 46.4kg(930억원), 올해 8월 58kg(1200억원) 적발됐다.
올해 8월 현재 마약류 적발 건수는 212건으로 국제우편 155건, 특송화물 29건 등으로 전체대비 86.4%를 차지했다.
특히 필로폰(메스암페타민) 적발규모가 가장 크다. 2010년 6.4kg(192억원)에 불과했던 것이 올해 8월 40kg(1195억원)를 기록했다. 홍콩이나 일본을 경유해 들어오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항공여행자에 의한 밀반입도 증가했다. 같은기간 모두 16건으로 18.5kg이 세관의 눈을 피하지 못했다. 이는 2010년 보다 중량으로는 6배가 늘어난 수치다.
오 의원은 "해외 직구가 급증하는 추세에 따라 마약류 공급선의 다변화와 대형화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이 추세에 맞춰 마약조사의 질적 변화가 필요하다"며 "관계기관 간 공조가 더욱 강화되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전후로 중국 정부의 강력한 단속으로 2007년 이후 중국발 필로폰 공급이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 국제범죄조직들은 서아프리카발 필로폰을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 대량 공급하고 있다.
과거에는 우리나라를 출발지 세탁을 위한 중간 경유지로 이용했으나 최근에는 국내밀매를 목적으로 반입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11년 3월 나이지리아인 조직과 국내 조직폭력배가 관련된 필로폰 1kg 밀수건이 부산경찰청 마약수사대에 적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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