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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몰, 주차비 유료지만 발렛비는 '무료'


입력 2014.10.13 17:20 수정 2014.10.13 18:30        김영진 기자

에비뉴엘 고객 3000여명 대상...대중교통 이용 촉진과 '엇박자'

오는 14일부터 프리오픈하는 롯데월드몰 전경. ⓒ롯데그룹
많은 논란 끝에 오는 14일부터 순차적으로 프리 오픈하는 '롯데월드몰'이 주차비를 유료화하기로 했지만, VIP고객 대상 발렛파킹(주차대행)은 무료로 서비스 할 예정이다.

대중교통 이용 촉진을 위해 도입된 주차비 유료화에 VIP 고객들에게는 발렛파킹을 무료로 서비스 한다는 점이 엇박자라는 지적이다.

특히 롯데백화점 VIP들이 횡단보도 하나만 건너면 되는 기존 롯데월드를 놔두고 롯데월드몰에 가서 주차비를 내고 쇼핑을 할지 의문이다.

13일 롯데그룹은 롯데월드몰 오픈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오는 14일 에비뉴엘, 롯데마트, 하이마트를 시작으로 15일 롯데시네마, 16일 쇼핑몰, 면세점, 아쿠아리움 등을 프리오픈 형식으로 개장한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가장 큰 관심은 롯데 측의 교통 대책이었다. 롯데 측이 내놓은 것은 주차예약제, 주차유료화, 대중교통비 지원, 직원 주차제한 등이다.

이원우 롯데물산 사장은 "주차예약제를 처음으로 도입해 시간당 6000원의 주차요금을 받을 예정이며 롯데월드몰 이용 및 물품 구매 시에도 무료주차 또는 주차요금 할인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3시간 이후부터는 10분당 1500원의 주차요금을 부과해 고객들에게 대중교통을 유도해 교통 혼잡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결국 잠실 주변 일대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 차를 가져오지 말라는 뜻이다.

하지만 한국에서 쇼핑을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모습은 이미 낯선 풍경이다. 더군다나 횡단보도만 건너면 기존 롯데월드(무료쿠폰 발행)가 있어 많은 백화점 고객들이 그곳에 주차하고 롯데월드몰에 갈 가능성도 크다.

특히 롯데백화점 명품관인 에비뉴엘 VIP고객들에게는 발렛파킹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계획이어서 근본적인 교통 대책 실효성에 물음표를 던지는 대목이다.

롯데백화점 측은 연 2500만원에서 1억원 가량 에비뉴엘에서 구매한 고객들을 AVIP, AVVIP, LVVIP 등으로 나눠서 관리하고 있다. 대략 이 고객들은 3000여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롯데월드몰 내의 에비뉴엘을 주로 이용하는 고객들이 이 VIP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고객들 중 과연 몇 명이나 주차비를 내고 주차를 맡길지 의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러리아 명품관의 경우 거의 모든 고객들에게 발렛파킹과 무료 주차 서비스를 해주고 있는데 일 년에 명품관에서 몇천만원 이상 이용 고객들이 명품을 사기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해 롯데월드몰에 가거나 또는 주차비를 내는 것을 반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윤성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점장은 "백화점에 유아들을 위해 무료로 유모차를 빌려주는 것처럼 VIP 고객들에게 무료로 발렛파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서비스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주차예약제의 경우도 쇼핑 전날 PC나 스마트폰 등을 통해 예약해야 하며, 이를 영구적으로 진행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원우 사장은 "주차 예약제는 최초 실행인데 일단은 시행을 하면서 보완을 하고, 시기나 이런 부분은 서울시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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