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까지 경품으로...유통업계, 요우커 잡기 '분주'
롯데백화점 '벤츠 E클래스 카브리올레' 경품...신세계 한류테마 럭셔리 여행패키지
2014 인천 아시안게임(9월18일~10월4일)과 중국 국경절(10월1~7일) 연휴가 겹치면서 유통업체들이 중국인 관광객 잡기에 팔을 걷어 붙였다. 유통업체들은 '벤츠' 자동차까지 경품으로 내세우는 등 이미 큰 손으로 부상한 중국인 관광객 맞기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경절 연휴 기간 중 한국을 방문할 중국인 규모는 16만명으로 예상되고 있다. 거기다 인천 아시안게임 기간이 겹치면서 지난해 보다 30~40% 많은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체들은 이 기간 동안 중국인 관광객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다양한 판촉전을 펼칠 예정이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중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벤츠 E클래스 카브리올레' 자동차를 경품으로 내걸었다.
이 자동차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배우 전지현씨가 몰고 다녀 화제가 된 차종기도 하다.
또 롯데백화점은 오는 21일까지 본점 9층에서 중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와 가수인 'MCM'과 'EXO'가 콜라보레이션한 'MCM-EXO 콜라보 팝업스토어'행사를 진행한다.
골드바 형태의 초콜릿을 본점을 방문하는 중국인 고객 6만명에게 증정하며, 2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는 부채, 5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는 한국 전통 보석함 등도 증정한다.
인천 아시안게임 관련해서는 롯데백화점 인천점에서 이벤트가 진행된다. 경기장 입장권을 소지한 고객 중에서 5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생필품을 증정하며, 인천점을 방문한 외국인 고객 중 1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한국 전통부채를 증정하고 구매 금액대별로 롯데상품권도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중국인 고객 대상으로 2000만원 상당의 한류테마 럭셔리 여행패키지를 준비했다.
다음달 7일까지 본점과 강남점에서 구매한 중국인 고객 중 2쌍을 추첨해, 3박 4일간 한류스타의 화려한 일상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여행패키지를 제공한다.
최고급 호텔에서의 숙박과 스타들이 즐겨 찾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스타들이 헤어와 메이크업을 받는 뷰티샵과 촬영 스튜디오를 직접 방문해 헤어, 메이크업 서비스부터 스튜디오 촬영까지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추억을 선물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안게임이 펼쳐질 인천에 위치한 신세계 인천점에서는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지하 1층 이벤트홀에서 'K-STAR 팝업스토어'를 펼친다.
한류스타와 관련된 상품판매는 물론 스타의 애장품과 화보를 전시, 판매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큰 관심을 끌 것으로 신세계측은 기대하고 있다.
대형마트들도 중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할인 행사와 사은행사를 준비했다.
이마트는 다음달 1일까지 2주 동안 동인천, 인천공항, 검단, 계양 등 아시안 게임이 열리는 인천과 인천 인근의 8개 점포에서 대대적인 중국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우선 밥솥, 분유, 고추장 등 중국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상품을 중심으로 최대 40%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또 행사 기간 중 은련카드로 8만원 이상 구매하는 중국인 고객에게는 구매금액의 5000원을 즉석에서 할인해주는 한편, 인천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10만원 이상 구매한 모든 고객에게 아시안게임 입장권(2매)을 나눠준다.
롯데마트도 아시안 게임이 시작되는 오는 19일부터 검단, 계양, 부평 등 인천 지역 10개 점포에서 스포츠 경기 관람권을 제시할 경우 3000원 할인권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국경절 연휴와 관련해서는 다음달 1일부터 한 달간 서울역, 잠실역점을 방문한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 쿠폰북을 증정하거나 사은품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변지현 롯데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아시안게임 및 국경절을 맞아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10만명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있어, 이 같이 외국인을 위한 다양한 할인혜택을 제공한다"며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이 마트에 들러 즐거운 쇼핑 경험을 가지고 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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