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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가을 상품 매출 급증


입력 2014.08.18 10:16 수정 2014.08.18 10:20        조소영 기자

가을 침구, 간절기 의류 등 매출 상승…여름 상품 '고전 중'

롯데마트는 18일, 여름철인 8월임에도 불구하고 가을 상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의 8월(1일~16일 누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이불커버'가 36.5%, '이불솜'이 49.6% 신장하는 등 가을 침구 매출이 급증했다.

또 최근 일교차가 커지면서 간절기 의류인 '스웨터'가 16.4%, '가디건'이 22.5% 신장했고, 따뜻한 음료인 '분말/액상차'도 35.6% 신장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8월 서울 지역 평균 기온은 25.8℃로 작년 같은 기간(28.4℃)과 비교해 2.6℃ 낮아 더위가 누그러진 상태다.

반면 여름 상품은 봄부터 찾아온 무더위로 때 이른 특수를 누렸으나 오히려 한여름 제철을 맞아서는 고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보통 여름 상품은 7월에 매출 비중이 가장 높고 8월 중순부터 차츰 수요가 감소하는데 올해에는 5월에만 이른 특수를 누렸을 뿐 6~8월에는 매출이 지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롯데마트는 7월말, 8월초 바캉스 성수기를 맞아 여름 시즌오프 행사를 진행하는 등 '얼리 아웃' 전략까지 펼쳤지만 기대만큼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가족 단위 휴가가 집중된 8월 초부터 태풍이 연이어 북상하면서 여름 바캉스 특수가 사라진 탓이다.

롯데마트는 바캉스 성수기(7월 28일~8월 16일) 매출에서 전년 대비 '수영복'이 14.4%, '물놀이용품'이 21.8%, '여름 의류'가 15.9% 감소했다. 또 휴가지 인근 10여개 점포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 가량 하락했다.

여름 대표 가전으로 자리잡은 '제습기' 또한 5월에만 이른 특수를 누렸을 뿐 장마철 특수가 집중되는 6~7월에는 마른 장마로 인해 매출이 전년 대비 30~40% 가량 하락하며 큰 타격을 입었다.

남창희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올해는 바캉스 특수가 실종되며 여름 시즌이 일찍 마무리된 상황"이라며 "38년 만에 이른 추석에 맞춰 가을 상품을 보름 가량 앞당겨 선보이는 등 발 빠르게 매장을 바꿔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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