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명품관 전용카드 혜택 누리려면 '후덜덜'
연회비 받는 첫 백화점 카드에도 불구 전월 실적 있어야 제공
갤러리아백화점이 지난 3월 명품관 웨스트 재개관에 맞춰 출시한 명품관 전용 프리미엄 카드의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일정 금액 이상의 이용실적이 있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갤러리아 측은 5만원 연회비로 최대 90만원 상당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안내문에 기재된 모든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매월 최대 100만원 이상 명품관에서 구매한 실적이 있어야 한다.
22일 갤러리아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는 지난 3월 명품관 웨스트 재개관에 맞춰 명품관 전용 프리미엄 카드인 'G. 갤러리아 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가 주목을 끌었던 것은 업계 최초로 연회비 5만원을 받는 카드로 출시했기 때문이다.
갤러리아는 출시 보도자료를 통해 "명품관 할인혜택을 비롯해 기프트카드 2만원 교환권, 고메이494 이용권, 최고 7% 금액 할인권, 유명 수입차 무료 렌터카 서비스 등의 이용권이 들어있는 바우처를 제공하는 등 최대 90만원 상당의 혜택을 누릴 수 있어 연회비가 아깝지 않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신규 카드의 안내문에 기재된 모든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매월 최대 100만원 이상 명품관에서 구매한 실적이 있어야 한다.
거기다 할인금액도 한도가 있으며 기존 백화점카드에서 제공되던 포인트 적립도 없앴다.
이 카드는 정상상품 5%, 세일상품 3%, 지하식품관인 고메이494 3%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그러나 기존 카드는 정상상품의 경우 할인과 함께 포인트를 동시에 적립해 준다. 신규 카드에는 세일상품 3%와 고베이494 3% 할인을 제공하지만 기존 카드에서 제공하는 포인트 적립은 제공하지 않는다.
고메이494에서의 할인금액도 월 2만원까지로 제한을 뒀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할인금액에 한도가 있는 것은 식품관 고메이494만 해당되며, 기존 갤러리아 카드 혜택인 정상가 5% 할인 이외에 세일품목 3% 할인과 식품관 고메이494 3%할인이 강화됐다"며 "포인트 적립은 안돼지만 포인트 적립이 필요한 고객은 무료로 발급 받을 수 있는 갤러리아 카드나 멤버십카드를 이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 신규 카드는 일부 고객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혜택도 추가로 선보였다. 명품관 VIP라운지인 '파크 제이드 블랙 라운지'도 월 3회 무료 이용할 수 있지만, 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직전 3개월 150만원(월평균 50만원) 이상 사용 실적이 있어야 한다.
갤러리아가 판권을 가지고 있는 '애슐린 아트북' 1권을 받기 위해서도 분기별 300만원 이상 이용해야 한다. 결국 명품관에서 매월 최소 50만원 이상을 결제해야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일반 신용카드에서 조건으로 내세우는 월 평균 실적 30만원 보다 두배 가까이 높은 것이다.
거기다 기프트카드 2만원 제공도 이용실적이 먼저 있어야 제공하며 프라자호텔 음료 제공도 전월 실적이 있어야 한다.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BMW 등 24시간 무료 렌터카 이용권도 이용할 수 있는 차종의 제한도 있으며 보험료도 고객 부담이라 차가 있는 고객의 경우 실효성이 떨어진다.
결국 연회비 5만원 내고 현금으로 쓸 수 있는 혜택은 델리앤쿠치나 이용권 1만원과 마켓 1만원 이용권, 기프트카드 2만원이 전부다.
특히 바우처를 한번만 이용해도 연회비 환불은 안된다.
이에 갤러리아 관계자는 "조건없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은 금감원의 지침으로 무조건 제공할 수 없기 때문에 전월 실적만 있어도 드리는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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