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현상으로 벌 개체수 늘어난 것으로 보여
경기북부지역에서 이틀 새 15명이 말벌에 쏘여 구급차에 실려가는 사고를 당했다.
13일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8시께 연천군 현가리 주택 마당에서 배모(71.여)씨가 벌에 쏘였다. 고기를 굽던 배씨는 따끔한 느낌이 난 뒤 현기증이 나 119에 곧바로 신고를 했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또 오전 10시 10분경에는 포천시 의용소방대원 구모씨가 벌에 쏘여 이송됐다. 구씨는 백운산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던 중 벌에 쏘여 호흡이 곤란해지고 의식이 떨어지는 증상을 보였다.
또 지난 11일, 포천시 이동면 산정호수에서 물놀이를 하던 초등학생도 벌에 쏘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파주시와동동 놀이터에서 놀던 초등학생도 벌에 쏘이는 사고를 당했다.
11~12일 고양,파주,가평,포천,연천,양주,남양주 등에서 모두 15명이 신고를 했다.
소방당국은 반적으로 벌 쏘임 피해는 추석을 전후해 늘어나지만 7월에 이처럼 피해자가 늘어난 것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소방당국은 온현상으로 인해서 벌의 개체 수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