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윤상현, 시진핑에 자신 저서 불쑥 건네며..."

대책회의서 "시진핑, 예정에 없이 불쑥 건네는 책 받고 얼떨떨한 표정"

8일 오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책회의에서 강동원 의원이 지난 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문 당시 윤상현 새누리당 사무총장의 돌출 행동을 언급하며 비판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강동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지난 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회 방문 당시 윤상현 새누리당 사무총장의 행동을 지적하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강 의원은 8일 오전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원대대책회의에서 “윤 사무총장의 외교적 결례는 국격을 떨어뜨리고 국민을 모욕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집권당의 사무총장으로서 체통을 잃고 천방지축 행동을 해서야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앞서 강 의원은 시 주석이 국회에 예방해 정의화 국회의장과 이석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을 만난 뒤 국회 현관을 나서는 순간, 윤 사무총장이 자신의 저서를 시 주석에게 건네주는 돌발상황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의 상황에 대해 “시 주석은 예정에 없었고 사전 교감도 없이 불쑥 건네는 책을 받고 상당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얼떨떨한 표정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윤 사무총장의 이 같은 돌발행동이 처음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11월 18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방문했을 때에도 박 대통령에게 갑자기 다가서려는 돌출행동을 보여 당시 정진석 국회 사무총장의 제재를 받기도 했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해당 사실을 어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시 주석의 경호를 책임진 청와대 경호차장에게 물었으나 경호차장조차도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대한민국 안전망의 총체적 부실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새누리당은 윤 사무총장에게 그 책임을 물어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또한 박 대통령도 경호차장에게 책임을 묻고 문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이날 대책회의에 참석한 의원들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각 부처 장관 후보자들의 자질 문제를 거론하며 한 목소리로 비난했다.

우윤근 정책위의장은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를 거론하며 “5.16 군사구데타와 유신헌법을 묻는 서면답변서에서 온 국민이 상식적으로 판단하고 법원도 판단을 내린 사안에 대해 평가를 유보하고 있다. 학자로서 양심이 있는지 건전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상식을 갖고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며 스스로 진퇴를 결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승용 사무총장은 또 정종섭 안전행정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정 후보는 지난번 낙마한 문창극 총리 후보자와 역사인식에 있어 동일한 DNA를 갖고 있다”며 “제주 4·3사건에 대해 당시 문 후보는 공산주의자의 폭동으로, 정 후보는 공산주의자의 무장봉기로 글자 수만 다를 뿐 동일한 역사인식을 보여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안행부는 제주 4·3사건 추모 행사의 주무부처”라며 “어쩌면 재임기간에 제주도를 공식 방문하지 못하는 최악의 장관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며 청와대 인사시스템의 정비를 다시금 촉구했다.

남윤인순 의원은 이날 오후 예정된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여가부 장관으로서 갖춰야할 정치능력과 자질, 도덕성을 중심으로 검증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그는 김 후보자가 과거 부산지역 지방선거 출마자로부터 공천을 위한 대가성 거액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과 편법 증여 의혹을 차례로 언급하며 “김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을 철저히 검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