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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축구?’ 챔피언스리그 우승 골키퍼 세운다


입력 2014.07.08 21:26 수정 2014.07.08 23:13        데일리안 스포츠 = 박상현 객원기자

노이어-세자르 각각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에서 수문장 역할

화려한 예봉 앞세운 공격축구 속 결정적 변수로 지목

[독일 브라질]세자르와 노이어의 GK 대결도 매우 큰 변수로 지목된다. ⓒ MBC

‘2014 브라질월드컵’ 그야말로 공격축구가 꽃을 피운 대회다.

현재까지 60경기가 치러진 가운데 159득점을 기록, 경기당 평균 2.65골로 세계 축구팬들을 열광케 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브라질월드컵에서 주목받는 포지션이 최종 방어선 ‘골키퍼’다.

이미 멕시코 기예르모 오초아(29·아작시오), 칠레 클라우디오 브라보(31·레알 소시에다드), 코스타리카 케일러 나바스(28·레반테), 미국 팀 하워드(35·에버튼) 등이 혀를 내두르게 하는 슈퍼세이브들도 월드컵을 수놓았다.

앞서 거론한 골키퍼들은 소속대표팀의 탈락으로 남은 월드컵에서 볼 수 없지만, 여전히 4강에서도 세계 최정상급 골키퍼들이 골문 앞에 선다. 공격축구의 향연을 넘어 세계 최고 골키퍼의 향연도 볼 수 있는 4강전이다. 특히, 9일(한국시각) 열리는 강력한 우승후보들의 4강 첫 경기 독일-브라질전은 더욱 그렇다.


브라질-독일, 챔피언스리그 우승 골키퍼 세운다

브라질의 줄리우 세자르(35·토론토)와 독일의 마누엘 노이어(28·바이에른 뮌헨)는 모두 UEFA챔피언스리그 우승 경험이 있는 골키퍼들이다.

세자르는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인터밀란 지휘봉을 잡았던 2009-1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고, 노이어 역시 2012-13시즌 빅이어를 들어올렸다.

클럽의 정규리그 우승 경험도 풍부하다. 세자르는 2005-06시즌부터 2009-10시즌까지 5회 연속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 경험이 있고, 노이어도 2012-13시즌과 2013-14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골문을 든든히 지키면서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세자르는 인터밀란에서 떠난 뒤 퀸즈파크레인저스(QPR)로 팀을 옮기며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보내는 듯했지만, 수비가 약한 QPR의 골문을 지킨 것이 아이러니하게도 전성기를 연장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 세자르는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토론토로 임대 이적됐지만 여전히 안정된 기량으로 브라질의 골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선수생활의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는 세자르와 달리 노이어는 아직 나이 30도 되지 않은 혈기왕성한 젊은 골키퍼다. 많지 않은 나이와 골키퍼의 포지션 특성을 볼 때 향후 10년 동안 최고의 골키퍼로 군림할 수 있는 재목이다. 이미 2010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하는 등 경험도 풍부하다.

브라질과 독일은 화끈한 공격축구를 구사하는 만큼 골키퍼의 중요도는 그 어느 경기보다도 높다.

브라질은 네이마르(22·바르셀로나)가 척추 골절로 아웃됐지만 헐크(28·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와 프레드(31·플루미넨세) 등을 앞세워 대반격을 노린다. 독일에도 미로슬라프 클로제(36·라치오)와 루카스 포돌스키(29·아스날)를 비롯해 토마스 뮐러(25·바이에른 뮌헨) 등 골잡이가 즐비하다.

부상선수가 많고 티아고 실바(30·파리생제르맹)까지 경고 누적으로 빠지는 브라질이 불리한 상황이긴 하지만 두 팀의 전력이 팽팽한 만큼 골키퍼 대결에서 승패가 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노이어는 FIFA 월드컵 공식 선수 평점인 '캐스트롤 인덱스'에서 9.00으로 4강팀 골키퍼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노이어는 전방 압박 수비를 펼치는 독일의 포백 수비의 뒷공간까지 책임지는 리베로 역할까지 담당하며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하고 있다. 세자르는 6.43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고 있지만 칠레와 16강전 승부차기에서 이겨 MOM에 선정됐다.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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