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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길재 "북 '적대행위 중단' 제안, 받아들이기 어려워"


입력 2014.07.01 17:44 수정 2014.07.01 17:46        스팟뉴스팀

외통위 전체회의서 "비방·중상 얘기하지만 먼저 재개한 것은 북측"

북한 국방위원회가 오는 4일부터 모든 군사적 적대행위를 전면 중단하자는 내용의 특별제안을 해온 데 대해 류길재 통일부장관은 1일 “내용상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 있다”며 거절 의사를 밝혔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북한 국방위원회가 오는 4일부터 모든 군사적 적대행위를 전면 중단하자는 내용의 특별제안을 해온 데 대해 류길재 통일부장관은 1일 “내용상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 있다”며 거절 의사를 밝혔다.

류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형식에는 약간 특이성이 있지만 내용은 지난 1월부터 주장해온 연장선에 있다. 비방·중상을 얘기하지만 먼저 재개한 것은 북측이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남북은 지난 2월 이산가족 상봉을 앞두고 이뤄진 고위급 접촉에서 ‘상호 비방·중상 중단’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2월 하순부터 시작된 한미합동군사훈련 국면 속에서도 우리 측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을 자제했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 3월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통일구상 제안’ 발표 직후부터 태도를 바꿨다. 북한은 박 대통령의 제안을 ‘흡수통일 속내’를 내비친 것으로 규정했고, 박 대통령이 ‘경제난’과 ‘배고픔’을 언급한 데 대해서는 북 체제에 대한 모독이라고 반발했다.

박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한 북한의 원색적인 비난이 이어지자 우리 정부도 4월부터 북한의 막말을 정면으로 비판하기 시작했다.

이 같은 맥락에서 류 장관은 “북측이 우리에게 마치 문제가 있다고 얘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류 장관은 북측의 제안 형식과 관련해 “7·4 남북공동성명의 ‘자주·평화통일·민족대단결’ 3원칙 프레임을 최근 남북관계 상황에 집어넣어서 자신들의 정당성을 주장한 점이 특이하다”고 평가하면서 향후 정부의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그는 북한이 참여 의사를 밝힌 인천아시안게임과 관련해 “남북 단일팀이나 공동입장, 공동응원 계획은 없다. 그 문제에 대해서는 분명히 밝혔다”고 못 박았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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