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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이전투구식 7.14전대 전면 중지하라"


입력 2014.07.01 17:45 수정 2014.07.01 17:57        백지현 기자

혁신위 5가지 아젠다 제시, 전대주자 입장표명 요구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새바위)’ 위원장이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새바위 1차 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2년 만에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장으로 국회에 돌아온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은 현재 이전투구식으로 흘러가는 7.14 전당대회 진행을 전면 중지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혁신위가 제시한 ‘아젠다’에 대한 당권주자들의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이 위원장은 1일 국회에서 열린 첫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통해 “14일 전당대회까지 당 대표 선출과정에 국민의 개혁적 눈높이에 맞는지 검증할 것”이라며 “이후 혁신과제들을 꾸준히 검증할 수 있는 기구 신설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위원회가 제시한 혁신 아젠다는 △상향식 공천의 세부원칙 수립 △인사 난맥과 관련한 당직자나 출마자의 도덕적 기준 검증 방안 마련 △당청관계에서 당의 위상강화 방안 △대선 공약 실천 방안 △보수정당의 가치와 목표 제시 등 모두 다섯 가지다.

혁신위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검증시스템을 7.14 전당대회 및 7.30 재보궐에 적용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언할 수 없다”면서도 “검증 시스템을 갖추려면 현실성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연될 수 있다. 그러나 당권주자들의 의지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고, 국민과 당원과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혁신하겠다고 하면서 공천과정에서 보여주는 구태에 대해 국민이 믿어주겠느냐는 공감이 있었다”며 “지금처럼 허물을 캐고 세(勢)를 과시하는 게 아니라, 정책검증과 혁신위에서 제시한 아젠다에 대한 후보들의 관점을 공유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결권한이 없는 혁신위가 이 같은 사안을 어떻게 관철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여론을 믿겠다”며 “여론조사가 들어가는데 여론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개혁'자신만만함 드러낸 이준석 "미련없이 직을 버릴 것"

이 위원장은 첫 회의의 안건으로 인사시스템 개혁을 상정하며 “인사 상설기구 신설안이 통과된다면 당의 모든 주요당직자에 대해 장관 후보자에게 요구되는 동일한 (검증) 잣대를 적용할 것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국민들이 제기했던 많은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운을 뗀 이 위원장은 “국민이 항상 지적했던 것은 A라는 지적을 했을 때 당은 A라는 답변보다는 B라는 방법을 제시해 국민의 요구를 외면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인사시스템 개혁을 첫 안건으로 상정한 배경에 대해 “새누리당과 박근혜정부를 향한 민심과 국민의 인사문제 개혁 요구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국민이 요구하는 그것을 첫 안건으로 상정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내 상설인사검증기구를 수립해 국민이 요구하는 엄격한 도덕성 등을 입법부에 제기할 것”이라며 “또 인사상설기구 신설안이 통과된다면 논문표절, 부동산투기, 이중국적, 병역 등 (인사청문회) 5대 (검증)덕목을 입법부에 있는 분에게 동일하게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의 사무총장을 비롯한 대변인 등 모든 주요당직에 대해서도 동일한 잣대를 적용할 것을 검토할 것”이라며 “검증대상은 현역의원과 당협위원장에게 적용하는 것부터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 검증이 결코 누구나 용납하는 선에서만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당내 반발도 있을 것이고 검증을 통과 못하는 분들의 우려도 있을 것이지만, 혁신위는 국민만 바라보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의 위기 당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끄는 비대위에서 청년 비대위원으로서 강한 ‘개혁’의지를 드러냈던 그는 자신만만함을 보였다.

그는 “합리적인 의견이라면 박근혜 위원장도 받아들였다”며 “합리적인 의견이 제시되면 토론회를 통해 정반합으로 통과될 것으로 본다. 만약 정치인들간 담합으로 (혁신이) 안 된다면 미련 없이 직을 던지겠다”고 답했다.

한편, 새바위는 당내 소장파의 원조격인 정병국 의원을 비롯해 황영철, 강석훈 의원, 조동원 홍보본부장과 세명의 외부위원으로 구성돼 당의 혁신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다.

백지현 기자 (bevanil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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