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을' 금태섭-허동준, 지도부-친노간 갈등 비화
동작을 공천신청자 5명 "새인물은 경선이라는 새 틀에서만 빛 발할 수 있어"
오영식 등 "허동준 노력 제대로 평가하지 않으면 누가 당 위해 헌신하겠나"
새정치민주연합이 동작을 보궐선거 후보 전략공천 문제를 놓고 내홍을 겪고 있다. 금태섭 대변인과 허동준 동작을 지역위원장간 갈등이 점차 당 지도부와 비지도부간 갈등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강희용, 권정, 서영갑, 장진영, 허동준 등 새정치연합 동작을 보궐선거 공천신청자 5명은 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 인물은 전략공천이라는 낡은 틀이 아니라 경선이라는 새로운 틀에서만 빛을 발할 수 있다”며 금태섭 대변인에 대한 당 지도부의 전략공천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에게 “상대 당이 누구를 후보로 내는지 눈치를 보며 소중한 시간을 써버리는 것은 과정은 도외시하고 결과에만 집착하는 구정치의 모습”이라며 “당에 승리를 가져다줄 뿐 아니라 새정치 실천을 증명해보일 수 있는, 쉽고도 옳은 길을 택해주기를 간절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허 위원장은 이날 오전에도 브리핑을 갖고 금 대변인이 동작을 전략공천을 주장한 데 대해 “새정치를 추구한다는 젊은 분이, 정치를 시작한 지도 얼마 되지도 않은 분이 국민과 당원을 바라보는 정치가 아닌 계파보스의 배려나 바라면서 이러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국민과 당원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갈등은 서대문을 보궐선거를 준비하던 금 대변인이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대법원의 파기환송 판결 이후 동작을로 방향을 틀면서 시작됐다. 금 대변인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부터 안철수 공동대표의 ‘입’ 역할을 자처해온 안 대표의 최측근 중 한 명이다.
금 대변인은 동작을 보궐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부터 사석에서 수차례 자신에 대한 전략공천설을 흘리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C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도 “우리 쪽에서도 경합지역에서는 전략공천을 하지 않으면 후유증 때문에 선거 자체를 질 수 있다“면서 전략공천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한편, 박지원·최재성·윤호중·오영식 의원 등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 31명은 이날 오후 허 위원장에게 출마 기회를 줄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에 참여한 의원 가운데에는 김한길·안철수 지도부와 각을 세우고 있는 친노(친노무현)계와 호남 출신 의원들이 다수 포함됐다.
성명서를 발표하기 위해 직접 정론관을 찾은 오 의원은 “적합도나 경쟁력에 있어서 현격한 차이가 없음에도 정치적 배려를 전제한 전략공천이나, 단순히 인지도에 따른 경쟁력을 내세워 다선 중진급을 전략공천하는 등의 접근은 지역 민심이나 당심, 민주적 원칙에도 부합되지 않은다”고 비판했다.
오 의원은 허 위원장이 보여왔던 당에 대한 헌신 노력을 강조하며 “만약 허 위원장의 이러한 노력을 정당히 평가하지 않는다면 누가 당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겠느냐. 또한 지역 유권자와 당원의 비판과 분노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며, 선거 승리를 담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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