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레스 핵이빨 악행…리버풀 긴급회의 소집하나
데일리미러 “리버풀, 수아레스 팀에서 내보낼 수도”
타임스 “수아레스 영입은 축구 천민과 함께 하는 것”
영국 언론들이 ‘핵이빨’ 수아레스를 두고 일제히 ‘그의 장래에 먹구름이 꼈다’는 전망을 내놨다.
우루과이는 25일(한국시각) 나타우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D조 3차전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둬 조 2위(2승1패)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우루과이의 간판 공격수 수아레스(27·리버풀)가 이탈리아 수비수 키엘리니와 몸싸움을 벌이던 중 그의 어깨를 입으로 무는 비매너 행동을 해 우루과이 승리에 먹칠을 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미러’는 이날 수아레스와 관련해 “리버풀은 수아레스의 최근 무분별한 행동 때문에 팀에서 내보낼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클럽 관계자들은 제멋대로인 스트라이커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소집할 것으로 보인다”며 “브랜든 로저스 감독 역시 영상 통화로 그들과 함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더 타임스’는 수아레스 장인의 발언을 인용해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경기장 안팎에서 기행을 저지르는 선수에게 관심이 있을 리 만무하다”며 “수아레스를 영입하면 축구계 최고 천민과 함께 뛰는 현실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수아레스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앞서 수아레스의 장인인 구스타보 발비는 지난 24일 스페인 매체를 통해 “수아레스는 이번 여름에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나 FC바르셀로나로 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핵이빨' 수아레스의 흙빛 미래를 점친 것은 비단 언론뿐만이 아니다. 영국 축구계 유명인사들까지 수아레스 비판에 가세했다.
영국 BBC 방송의 축구 해설가인 로비 세비지는 “수아레스는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잘 알아야 하며 FIFA는 반드시 수아레스를 국제 경기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국가대표 출신 앨런 시어러 역시 “수아레스에 대한 지난 1년간의 활약의 평판은 모두 사라질 것이다”라며 그의 앞날을 비관했다. 그러면서 “심판은 키엘리니 어깨에 나 있는 선명한 자국을 보고도 어떻게 그냥 넘어갈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심판에 대한 지적도 빼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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