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이빨’ 수아레스, 최대 2년 중징계…FIFA 조사 착수
우루과이-이탈리아전서 키엘리니 어깨 깨물어
FIFA “문제의 경중 따지기 위한 자료 수집”
‘핵이빨’ 루이스 수아레스(27·우루과이)가 중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수아레스를 앞세운 우루과이는 25일(한국시간) 브라질 나타우 두나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D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이탈리아를 1-0으로 누르고 16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지나치게 과열된 탓에 우루과이와 이탈리아 모두 비매너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탈리아는 후반 14분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가 아레발로 리오스에게 의도적으로 스터드를 들고 다리를 가격했다는 주심의 판정으로 퇴장을 당했다.
하이라이트는 ‘악동’ 수아레스가 장식했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서던 후반 34분 수아레스가 볼이 없는 상황에서 조르지오 키엘리니의 어깨를 깨무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한 것.
화가 난 키엘리니는 주심을 향해 유니폼을 걷어내고 자신의 어깨를 내보이며 물린 이빨자국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주심과 부심은 수아레스가 어깨를 무는 장면을 보지 못해 별다른 징계 없이 경기를 속개했다.
경기 중에는 별다른 징계를 안 받았지만, 사후 징계는 불가피하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FIFA는 “수아레스 사건과 관련해 문제의 경중을 따지기 위해 필요한 모든 요소를 수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FIFA가 진상 조사에 나선 이상 수아레스의 징계는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역대 FIFA가 내린 가장 긴 경기 출장 금지는 지난 1994 미국월드컵에서 팔꿈치로 루이스 엔리케(스페인)의 코를 부러트린 마우로 타소티(이탈리아)가 받은 8경기다.
영국 언론 ‘익스프레스’ 미국 방송사 ‘ABC’ 등 외신은 “경기 중 무는 것에 대해 FIFA는 최대 2년의 징계를 내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수아레스의 기행은 처음이 아니다. 2012-1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경기 중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의 팔을 물어 10경기 출전 정지를 당한 바 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가나와의 8강전에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공에 고의적으로 손을 뻗어 막아냈다. 결과적으로 핸드볼 파울로 골을 막아낸 우루과이는 승부차기에서 가나를 물리치고 4강에 진출했지만 수많은 논란을 일으킨 일대의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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