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모습을 봤다” 프랑스 우승후보 급부상
프랑스, 스위스 상대로 예상 밖 5-2 완승
양 팀 감독 모두 프랑스 전력에 감탄
스위스의 사령탑 오트마르 히츠펠트 감독이 프랑스를 ‘우승후보’라고 치켜세우며 패배를 인정했다.
스위스는 21일(한국시각) 브라질 사우바도르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프랑스에 2-5로 완패했다.
스위스는 후반 막판 2골을 성공시키며 뒷심을 발휘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반면, 프랑스는 이날 경기 내내 스위스의 수비진을 무너뜨리며 연속골을 터뜨리는 등 ‘아트사커’의 진수를 보여줬다.
히츠펠트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프랑스는 이번 대회에서 오랫동안 토너먼트를 치를 팀”이라며 “잉글랜드나 이탈리아보다 훨씬 좋은 팀”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프랑스는 오늘 얼음처럼 차가웠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미 알고 있던 대로 프랑스는 강했다. 선수들 개개인이 정말 뛰어났다”며 패배를 깨끗이 인정했다.
한편, 프랑스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디디에 데샹 감독 역시 이날 경기 결과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데샹 감독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직접적인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오늘 프랑스가 첫 우승을 차지했던 1998년 당시의 모습을 봤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대단했다”며 승리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아울러 “힘이 올라오는 것이 느껴진다. 이것이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정신력은 매우 강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데샹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 “스위스를 상대로 5골을 터뜨린 그야말로 완벽에 가까운 경기였다”며 “전반을 3-0으로 마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분위기를 앞으로도 계속 이어가야 한다. 우리의 경쟁력을 증명해보인 만큼 3차전에서도 새로운 전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선 조별리그 1차전 온두라스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하며 승점을 챙긴 프랑스는 이날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해 16강행을 확정했다. 골득실에서도 크게 앞서 있어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무 2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일찌감치 짐을 쌌던 프랑스는 이로써 4년 전의 악몽을 말끔히 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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