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록바 파워’ 코트디부아르…콜롬비아 잡고 사상 첫 16강?
죽음의 조에 시달려온 지난 두 차례 월드컵 무대
일본 첫 경기 잡으며 첫 16강행 절호의 기회
매 번 죽음의 조에 편성돼 16강 문턱을 넘어본 적 없는 코트디부아르가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현재 1승씩 나눠가진 코트디부아르(FIFA랭킹 23위)와 콜롬비아(FIFA랭킹 8위)는 20일 오전 1시(한국 시각) 브라질리아의 이스타지우 나시오나우 경기장에서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은 사실상 16강 진출을 확정짓는다.
지난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월드컵 무대에 첫 등장한 코트디부아르는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이어 이번이 3회 연속 진출이다. 그러나 이전 두 차례 대회에서는 매번 죽음의 조에 편성돼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2006년 독일 대회에서는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아르헨티나, 네덜란드와 C조에 편성됐다. 당시 세르비아-몬테네그로를 잡았으나 아르헨티나, 네덜란드에 덜미를 잡히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코트디부아르다.
2010년에도 불운은 이어졌다. 북한, 포르투갈, 브라질과 G조에 묶힌 코트디부아르는 북한을 잡고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으나 포르투갈과 비기고 브라질에 패해 16강 진출이 무산됐다.
앞선 두 대회에 비하면 일본, 콜롬비아, 그리스와 한 조인 이번 대회는 상대적으로 수월해 보인다. 특히 일본과의 1차전에서 극적으로 2-1로 역전승하며 분위기까지 타고 있다.
'드록신' 디디에 드록바의 존재는 이번 콜롬비아전에서도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드록바는 일본전에서 후반 17분 교체 투입돼 역전승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
따라서 이번 경기에서도 조커 역할을 수행해 낸다면 사상 첫 코트디부아르의 16강 진출을 의외로 쉽게 이룰 것으로 보인다.
물론 남미의 전통적인 강호 콜롬비아도 만만치 않다.
콜롬비아는 주포 라다멜 팔카오가 빠진 상황이지만 하메스 로드리게스(AS 모나코)를 무시할 수 없다. 미드필더인 로드리게스는 공수를 조율하는 능력과 간간이 공격에 참여해 날리는 슈팅이 위력적이다. 지난 그리스전에서도 승부에 쐐기를 박는 세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팔카오의 공백을 메워주던 공격수 카를로스 바카(세비야)의 부상이 마음에 걸린다. 바카는 지난 15일, 훈련 도중 햄스트링이 올라와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팀 모두 1승을 거둬 육탄전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워낙 공격력이 막강한 팀들이라 화려한 골 잔치도 예상해볼 수 있다. 무엇보다 코트디부아르가 지난 두 대회에서의 불운을 뒤로하고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을지의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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