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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침몰’ 월드컵 전 대회 우승팀 수난시대


입력 2014.06.19 18:43 수정 2014.06.19 18:45        데일리안 스포츠 = 이혜진 기자

'전 대회 우승국 좌절' 명단 5번째 이름 올려

최근 4차례 대회서 3차례나 전 대회 우승팀 굴욕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이 이토록 처참하게 몰락하리라고 예상한 이는 없었다. (SBS 방송 캡처)

한번 1등이 영원한 1등일 수는 없다. ‘축구공은 둥글다’는 월드컵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우승국인 스페인이 19일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칠레에 0-2로 패하면서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1차전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1-5로 대패한 스페인은 칠레전에서도 좀처럼 맥을 추리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몰락하고 말았다. ‘스페인의 자랑’ 티키타카는 더 이상 먹히지 않았고 수비벽은 줄줄이 뚫렸으며 카시야스의 거미손은 계속 빈틈을 내줬다.

모두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던 전 대회 우승팀이 조별리그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1930년 월드컵이 처음 시작된 이래로 5번의 ‘전 대회 우승국 좌절’ 사례가 기록됐다.

이탈리아는 1938 프랑스 월드컵에서 우승한 후 1950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무너졌다.

브라질은 1958 스웨덴 월드컵과 1962 칠레 월드컵에서 연달아 우승하며 ‘전 대회 우승국 좌절’ 징크스를 깨는 듯 보였다. 그러나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브라질은 어김없이 패배의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비교적 최근인 2002 한일 월드컵에서는 프랑스가 좌절을 맛봤다. 1998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월드컵 트로피를 거머쥔 뒤였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2006년 우승국인 이탈리아는 조별리그의 벽을 넘지 못했다.

특히 최근 네 차례의 월드컵에서 세 번이나 전 대회 우승국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징크스가 이어져 눈길을 끈다. 그만큼 세계 축구의 흐름이 빠른 속도로 바뀌고 있다는 증거다.

이혜진 기자 (hattch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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