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제주도 참기름' 5만병 한정판매

지난해 10월 제주도 참깨 50톤 확보…유통구조 개선해 가격 낮춰

이마트가 제주도산 참깨를 원료로 사용한 참기름을 5만병 한정판매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이마트 제주도 참기름'은 국산 참기름에 비해 10% 가량 원가가 높은 제주참깨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기존 국산 참기름에 비해 40% 가량 가격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실제 '이마트 제주도 참기름'은 1만6800원(250ml)으로 기존 국내 유명 브랜드 국산 참기름 2만9700원(250ml)에 비해 44% 가량 저렴하다.

이마트가 참기름 가격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참깨 원료를 기존 국산 참기름에 비해 10% 가량 높은 제주산을 사용함에도 가격을 낮출 수 있던 것은 유통구조 개선 때문이다.

이마트는 지난 10월 제주도 참깨 50톤을 대량으로 미리 구매한 후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이 지정한 원산지 표시 우수업체이며 HACCP 인증을 받은 조미료 중소기업인 한생에 원료를 공급하여 생산하는 등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마케팅 비용 등을 줄여 가격을 낮췄다.

한편 이마트가 이번에 제주도 참기름을 유통업체 자체상품(PL)으로 개발하게 된 배경은 참기름의 경우 중국산 등에 비해 국산 참기름이 가격이 최고 6배 가량 비싸지만 소비자들이 원산지를 중요하게 생각해 국산 참기름 비중이 매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마트에서 국산 참기름 비중은 2011년 9.2%, 2012년 11.3%, 2013년 12%, 올해 들어 16.8%로 증가하는 등 매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마트 조미료팀 박현규 바이어는 "국산 참기름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신장하는 추세지만 이에 반해 상대적으로 시장 가격이 너무 높고 원산지 및 품질에 대한 불신이 높아 새롭게 상품 개발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