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혁신" 김영우 "국민" 새누리 전당대회 스타트
김무성 "의리를 목숨처럼 여기고 살아와…새누리당 미래 책임지겠다"
김영우 "계파정치, 박심정치 없는 미래 지향적 전당대회 돼야"
새누리당의 김무성 의원과 김영우 의원이 8일 다음달 14일 치러지는 전국대의원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원조친박(親朴)’으로 불리는 5선의 김무성 의원은 중진 중 처음으로 출사표를 던졌으며, 비박(非朴)계인 재선의 김영우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소문만 떠돌던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무성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위기에 빠진 새누리당과 대한민국을 혁신하겠다. 새누리당이 과거의 굴레에서 벗어나 미래로 나아가도록 하겠다”면서 “닫히지 않고 열린 정당으로 만들겠다. 기득권을 철저하게 버리는 정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먼저 그는 새누리당에 대해 “지난 6.4 지방선거는 국민의 냉엄한 심판이자 경고였다”면서 “우리 새누리당은 국민의 동정심에 호소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참으로 부끄럽다”고 지적했다.
김무성 의원은 이어 “정당의 목적은 정권 재창출이다. 우리 새누리당의 혁신 없이는 정권 재창출은 없다”면서 “나는 지금 이 자리에서 과거와의 전쟁을 선포한다. 과거의 모든 구태를 과감하게 청산하고,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전당대회부터 돈봉투 없는 깨끗한 선거로 바꾸고 △공천권을 당원과 국민에 돌려주고 △당·정·청간 건전한 관계를 회복하고 △야당과 대화와 타협, 양보를 통해 상생의 정치, 공존의 정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공약했다.
특히 김무성 의원은 “정당조직의 활성화는 상하관계가 아니라 동지적 관계 속에서 이뤄진다”면서 “당 사무처 출신으로 최초의 사무총장, 원내대표, 비대위원장을 지낸 나는 군림하는 대표가 아니라 큰형 같은 대표로서 사무처 당직자들과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선당후사의 자세를 잊은 적이 없다”며 “지난 2012년 공천 탈락 때 ‘우파 분열의 씨앗이 되어서는 안 된다. 백의종군이 내가 가야 할 길이다. 나보다 당이 우선이고, 당보다 나라가 우선이다. 당과 나라를 위한 길이라면 그 길을 가겠다’고 약속했고, 실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의리를 목숨처럼 여기고 정치인생의 신조로 삼았다. 당이 위기에 처할 때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달려갔다”면서 “나 김무성이 변화와 혁신의 선봉에 서겠다. 새누리당의 미래를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
김무성 의원은 자신부터 혁신한다는 차원에서 향후 개소식, 출정식 등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김영우 "서청원·김무성 불출마해야…구태 반복해선 안돼"
김무성 의원에 앞서서는 김영우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어 “여의도를 바꾸어야 한다. 나부터 변하겠다. 40대의 나 김영우가 모든 세대를 두루 아우르는 튼튼한 허리가 되겠다”면서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먼저 그는 ‘우리 막내는 부지런히 공부해서 면서기가 되거라’라고 말하던 환경미화원 아버지의 이야기를 꺼냈다. 김영우 의원은 이어 “(아버지는) 처음부터 많은 것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대한민국에서 자신의 아들이 열심히만 한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 것이라는 믿음과 꿈이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2년 전 세상을 떠난 부친이 자신에게 “이 땅의 모든 어린이들이 ‘개천에서도 용’이 될 수 있는 공평한 세상을 만들어주는 것”이라는 새로운 꿈을 만들어줬다면서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는 정치인은 국민을 대표할 수 없다. 국민의 삶을 책임지지 못하는 정당은 존재의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통 받는 국민들 앞에서 계파와 정당의 이익을 더 많이 챙기겠다고 밥 그릇 싸움하는 정치인은 퇴출되어야 한다. 정치인의 존재이유는 국민과 국가”라며 “나 김영우는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위해 김영우 의원은 계파별 줄세우기 청산과 소통을 통해 정당을 바로세우겠다고 공언했다. 구체적으로는 △당의 주요 정책을 휴대전화를 통한 ‘전당원 투표’로 결정하고 △원내대표에 상응하는 원외대표를 만들어 원외 지역위원장들의 소외와 아픔을 나누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또 “중앙당과 지역 당원협의회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아울러) 공천 개혁, 당내 민주화, 계파 갈등 봉합 등의 혁신 성과에 대해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은 당원으로부터 중간평가를 통해 재신임을 받아야 한다. 당의 지도부부터 약속한 것을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영우 의원은 서청원·김무성 의원에 대해 전당대회 불출마를 촉구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는 정치문화를 바꾸는 쇄신과 변화의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며 “과거가 아닌 미래지향적인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 또 다시 계파정치, 박심(朴心)정치, 줄세우기 정치의 구태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김영우 의원은 서청원·김무성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를 원할 경우, 선거캠프 사무실을 차리지 말고, 다가오는 2016년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공천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선언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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