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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2시 버스에서 남경필 만난 여대생 "택시는요"


입력 2014.05.30 15:43 수정 2014.05.30 15:49        윤정선 기자

주유소·편의점 알바, 안심귀가 도우미, 아파트 경비…"공약 정교화하는 시간"

지난 28일 오후 남경필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남경필의 무한도전'의 하나로 광역버스를 타고 경기도민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사진은 남 후보 캠프 제공.

"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도 공약을 계속해서 정교화할 것이다.“

공약을 설명하고 다닐 시기에 남경필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버스 타고, 아르바이트하기 바쁘다. 또 남 후보는 도민들의 공약을 받아 적기 분주한 모습이다. 이른바 ‘남경필의 무한도전’으로 불리는 새로운 선거운동이 젊은 유권자 표심을 뒤흔들고 있다.

남 후보는 지난 28일 자정 무렵 사당역을 찾았다. 남 후보는 수원역으로 향하는 버스정거장에서 경기도민 사이에 줄을 섰다. 남 후보는 버스에 올라 대학생과 출퇴근하는 직장인의 불만을 듣기 바빴다.

버스에서 한 여대생은 “밤늦게 택시를 타면 비용이 많이 들어 부담스럽다”며 “띄엄띄엄이라도 버스가 (밤늦게까지) 있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남 후보는 “좋은 아이디어”라며 맞장구쳤다.

남 후보는 이날 특별히 자신의 공약을 설명하지 않았다. 선거운동이라기보다 애로사항을 듣기 위한 자리로 보였다. 이는 ‘남경필의 무한도전’ 취지가 선거운동이 아니기 때문.

앞서 27일 남 후보는 김포시청 인근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시작으로 7박8일 간 무한도전 일정에 들어갔다. 남 후보는 도민들과 함께 일하고 숙박하며,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남 후보는 공약 재검토도 마다치 않고 있다.

남 후보가 편의점 조끼를 입자, 자연스레 도민은 ‘손님’이 됐다. 편의점에 방문한 손님들은 남 후보를 알아보고 악수를 청하기도 하고, 평소 불만을 꺼내놓기도 했다.

아르바이트가 끝난 저녁 시간 숙박을 위해 들른 마을회관에서도 남 후보의 모습은 비슷했다. 남 후보는 처음 인사하는 자리에서 “저는 아들 둘이 있는데 다 상병이다. 나이는 스물 셋넷이고 저는 쉰입니다”고 했다. 잠자리에 들 때까지 남 후보는 공약 설명이나 지지호소를하지 않았다.

"무한도전은 공약을 정교하게 만드는 시간"… 젊은층 자극

남 후보는 아파트 경비원, 주유소 아르바이트생, 여성 안심귀가 도우미 등 늦은 저녁시간을 활용해 도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남 후보는 “서울로 통학하고 출퇴근하는 사람들의 불편한 점을 듣고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며 “경기도민의 의견을 잊지 않기 위해 모두 기록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공약을 계속 정교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 후보 캠프 관계자는 “무한도전으로 공약을 홍보한다는 게 아니다”며 “7박8일 일정이 끝이 아니라 선거 이후에도 남 후보의 도전은 기한 없이 ‘무한’으로 계속되고 새로운 선거운동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중부일보가 의뢰하고 리얼미터가 진행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7%P) 결과를 보면 20대, 30대 중 남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은 각각 26%, 41.4%다. 앞서 16일부터 이틀간 동기관이 실시한 결과보다 20대 2.7%P, 30대 12.3%P 증가한 수치다.

윤정선 기자 (wowjot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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