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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호주 시장서 15년 만에 철수


입력 2014.05.28 17:09 수정 2014.05.28 17:24        조소영 기자

인수한 위더스그룹 "호주서 가장 성공적인 커피 체인 만들 것"

스타벅스가 호주 내 24개 매장을 팔고 15년 만에 철수하게 됐다.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는 27일(현지시각) 미국 시애틀에 본사를 둔 스타벅스가 호주 사업권과 지점 경영권을 호주 위더스그룹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스타벅스 사업권을 사들인 위더스그룹은 호주 전역에 600개 편의점 매장을 갖고 있는 복합 유통 그룹이다.

이날 인수 계획을 발표한 워런 윌모트 위더스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스타벅스를 호주에서 가장 성공적인 커피 체인으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2000년 호주에 진출해 호주 커피 시장의 '1인자 자리'를 노렸지만 이미 자리를 잡고 있던 맥도날드의 맥카페와 커피 전문점 글로리아진스를 비롯해 소규모 독립 카페들에게 밀린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벅스는 2008년 호주 시장에서 누적 손실액 1억 달러를 기록한 뒤 그해 지점 84곳 중 61곳의 문을 닫고 직원 685명을 해고하기도 했다. 이 같은 구조조정에 따라 현재 호주에서는 24개의 지점만이 영업중이다.

스타벅스가 호주 시장을 잡지 못한 패인으로는 비싼 가격과 홍보 실패가 꼽히고 있다.

한편, 미국 경제지 '쿼츠'는 최근 스타벅스의 국가·도시별 매장수와 분포도를 조사한 결과, 서울에 284개의 매장이 영업중이라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1999년 이화여대 앞에 1호점을 열었다.

이는 스타벅스가 진출한 63개국 중 가장 많은 수로 LA의 3배, 시애틀의 2배 수준이다. 서울을 선두로 뉴욕(277개), 상하이(256개), 런던(202개)이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 보면 한국은 총 매장수가 632개로 6위다. 미국(1만1563개), 캐나다(1396개), 중국(1219개), 일본(1039개), 영국(784개)이 1위부터 5위까지를 차지하고 있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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