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시장 승자는? 오비·하이트·롯데 '3파전'
오비 '에일스톤' 하이트 '퀸즈에일' 롯데 '클라우드'로 승부수
맥주시장의 왕좌는 누가 차지하게 될까.
20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에 이어 롯데까지 맥주시장에 진출하면서 본격적으로 국내 맥주시장 3파전이 열리게 됐다. 각사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맥주 본연의 정통성을 강조한 진한 맛의 신제품들을 잇달아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서는 중이다.
우선 오비맥주는 지난 1일 정통 영국 스타일의 에일맥주 ‘에일스톤(ALESTON)’을 선보였다. 아로마향이 풍기는 ‘브라운 에일’과 흑맥주의 쌉쌀한 맛이 담긴 ‘블랙 에일’ 2종이 출시됐으며 오비맥주가 자체 브랜드명으로 에일맥주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패키지 디자인은 고풍스러운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블랙과 골드, 자주색을 주로 사용했다. 이와 함께 ‘브라운 에일’에는 런던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타워브리지, ‘블랙 에일’에는 빅밴을 담았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에일스톤 출시 이후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품귀현상을 일으키며 공급 부족 상황이 연출돼 소비자들의 관심과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9월 에일맥주 ‘퀸즈에일’을 출시했다. 퀸즈에일은 하이트진로가 맥주연구소 덴마크 알렉시아(Alectia)와 기술제휴를 통해 3년간 연구 끝에 개발한 맥주다.
100% 보리(맥아)를 원료로 에일맥주의 깊은 맛과 함께 페일 에일 특유의 향이 진하게 풍겨 나오는 것이 특징으로 맥아의 맛을 살린 ‘블론드 타입’과 에일 특유의 쌉싸래한 맛을 살린 ‘엑스트라 비터 타입’ 2종으로 출시됐다.
아울러 롯데주류는 지난 22일 ‘클라우드(Kloud)’를 출시하며 맥주시장에 뛰어들었다.
유통 대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자체 브랜드를 선보인 롯데주류는 한국을 의미하는 Korea의 ‘K’와 풍부한 맥주 거품을 형상화한 구름의 영문 ‘Cloud’ 를 결합해 브랜드명을 만들었다.
클라우드는 독일 등 유럽의 엄선된 호프와 효모를 사용해 만든 정통 독일식 프리미엄 맥주로 풍부한 거품과 진한 맛이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다만 패키지별로 맛의 균일성이 떨어진다는 평은 보완해야할 숙제로 꼽힌다.
맥주업계 관계자는 “맥주시장에 새로운 후발주자가 등장해 소비자들은 더욱 다양한 맛의 맥주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의 폭이 늘었다”며 “이 때문에 국내 맥주 브랜드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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