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참여 안한 세월호 추모집회 2만여개 촛불
<현장>'아이를 돌려달라' 구호속 행진…보수단체 '악용말라' 맞불집회
17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추모집회는 전교조 등 진보진영이 총집결해서 경찰 추산 1만여명(주최측 추산 3만명)이 참여한 가운데 공연과 발언, 촛불 행진을 끝으로 청와대행을 고집하던 100여명이 연행된 것을 제외하곤 큰 불상사 없이 종료됐다.
전날 박근혜 대통령과 가족대책위의 면담이 이뤄졌고 '미흡했지만 지켜본다'는 대책위의 입장에다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반영하듯 이날 행사에 유족이나 실종자 가족의 공식적인 참석은 없었다.
참가자들은 40~50대가 주류를 이뤘으며 간간이 10~20대도 눈에 띄였다. 이들의 손에는 '돈보다 생명이다', '아이들을 돌려달라', '엄마의 노란손수건', '왜 안구했나요', '가만히 있지 않겠다', '끝까지 밝혀낼게 엄마들의 손으로', '끝까지 함께합니다' 등의 글귀가 적힌 각종 푯말이 들려있었다.
무대에 올라 연사로 나선 이들은 정부의 책임에 초점을 맞추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고 "기득권 안전 아닌 국민 안전 위하는 나라 만들자"는 등의 구호를 선창했다.
집회가 끝난후 참석자들은 청계광장에서 보신각을 거쳐 을지로 입구에서 다시 광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행진을 했으며 간간이 지켜보는 일부 시민들과 약간의 몸싸움, 언쟁 등이 있었으나 대열에서 다수의 사람들이 말려 평화롭게 종료될 수 있었다.
한편 청계광장에서 촛불집회가 열리는 시각 건너편 동화면세점 앞에서는 대한민국 재경향우회 등 보수단체 주최로 경찰추산 2000여명(주최측 추산 5000명)이 모여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희생자가족들과 정부를 이간질하는 악용세력들의 악다구니판 중단하라"며 세월호 참사를 악용하는 '불순세력'을 강력히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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