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스톱 '치킨' 세븐일레븐 '아이스크림' CU '면류' 등 할인
늘어나는 나들이족, 6월 월드컵 경기 등 판매 증가 기대
소비자들의 구매성향을 분석, 매월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편의점들이 나들이 계절로 판매율이 높은 5월을 겨냥해 다양한 알뜰 품목을 내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 각 편의점의 대표상품부터 점차 더워지는 날씨를 고려한 아이스크림, 아이스커피 등이 주요 품목으로 꼽힌다.
미니스톱, 점보치킨 '예전 가격 그대로'
미니스톱은 자사 매출 1, 2위 상품인 ‘점보닭다리’와 ‘매콤넓적다리’로 승부를 걸었다. 미니스톱은 5월을 시작으로 오는 7월 31일까지 1800원인 점보닭다리는 1500원, 1900원인 매콤넓적다리는 1600원에 판매한다. 기온이 상승하면서 캠핑족 등 소비자의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5월부터 7월까지 치킨 2종의 매출이 가장 높다는 점을 고려한 마케팅이다.
이와 함께 지난 15일부터 오는 21일까지는 에이드 ‘오렌지톡톡’과 ‘자몽톡톡’ 할인행사가 진행된다. 다음달 5일에는 여성 고객들을 겨냥한 ‘뼈 없는 순살치킨’ 2종이 출시될 예정이다.
미니스톱 관계자는 “할인행사를 하기 전보다 치킨 판매율이 20% 정도 올랐다”며 “치킨 1마리를 구매하기 부담스러운 1인 가구 고객이나 학생 또는 맥주를 사는 고객들에게 할인행사에 대한 반응이 있는 것 같다. 세월호 참사 때문에 분위기가 가라앉은 면이 있는데 6월 월드컵 경기가 시작되는 등 소비 분위기가 회복되면 반응이 좀 더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 5월 증정·할인판매 '이상무'
매달 약 300여종의 상품을 대상으로 ‘1+1’, ‘2+1’과 같은 증정·할인행사를 진행하는 세븐일레븐도 아이스크림과 같이 5월을 염두에 둔 품목들을 내놓고 행사를 진행 중이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 현재까지 증정·할인행사 상품 매출은 60.1%로 전년 동기간 58.6%에서 증가, 판매 순항중이다.
행사 상품으로 내놓은 품목들 중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상품은 더운 날씨에 제격인 아이스크림이었다. 세븐일레븐은 현재까지 ‘1천원 아이스크림 2+1’이 전체 판매량 구성비의 5.5%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매일 카페라떼 컵커피 2+1’이 5.3%, ‘롯데 비타민워터500ml 1+1’이 5.2%로 그 뒤를 이었다.
'면과 주류의 조합' 택한 CU
CU는 ‘면과 주류의 조합’을 택했다. 시중에 나와 있는 면류 제품은 다양한 맛과 손쉬운 조리법으로 나들이족은 물론 집에서 간편한 음식을 즐겨먹는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CU는 5월 한 달 중 토·일요일을 ‘누들데이’로 정하고 ‘너구리얼큰’, ‘진라면매운맛’, ‘참깨라면’ 등을 낱개 또는 5개 묶음의 할인판매 상품으로 내놨다.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한 모디슈머(modisumer·소비자의 입맛 따라 조리) 상품으로 ‘불낙볶음왕컵+일품짜장컵’, ‘빅팜70+간짬뽕봉지’, ‘치즈볶이컵+스파게티용기’ 등도 내놨다.
아울러 CU는 5월~6월까지 수입맥주와 와인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비어데이’와 ‘와인데이’도 진행한다. 특히 와인행사 할인율이 높다. 우선 수입맥주는 대용량 기준 ‘아사히캔’(3900원)과 ‘칭타오캔’(3200원) 등이 2850원에 판매되며, 와인은 4만4800원의 ‘울프블라스 옐로우라벨쉬라즈’가 2만8900원, 3만원의 ‘샤토기봉 화이트’가 1만7900원 등에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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