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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FA컵 정상탈환 시동…9년 무관의 한 털어낼까


입력 2014.05.17 20:16 수정 2014.05.18 09:16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18일 헐 시티와 결승전..전력상 우위

최근 팀 분위기 상승세..암흑기 마감?

아르센 벵거 감독이 이끄는 아스날이 9년 무관의 한을 FA컵을 통해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카이스포츠 방송 캡처)

아스날이 9년 무관의 한을 씻어낼 수 있을까.

아스날은 18일 오전 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헐 시티와 2013-14 잉글리시 FA컵 결승전을 치른다. 만약 아스날이 헐 시티를 꺾고 우승할 경우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 중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1회 우승)와 동률을 이루게 된다.

아스날은 지금까지 FA컵 통산 17차례 결승전에 출전해 10회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우승은 2005년이다. 당시 아스날은 티에리 앙리, 패트릭 비에이라, 로베르 피레, 프레드릭 륭베리, 솔 캠벨, 애슐리 콜 등 호화 멤버를 앞세워 최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었다.

아스날은 2001-02시즌부터 2004-05시즌까지 4시즌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렸으며, 2003-04시즌에는 사상 초유의 리그 무패 우승이라는 신화를 창조한 바 있다.

하지만 아스날은 2005년 FA컵 우승을 끝으로 아스날은 우승 진열대에 우승컵을 추가하지 못했다. 적은 인원만을 수용할 수 있는 하이버리 대신 최신식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건설을 추진하느라 막대한 자금을 동원해야 했고, 이는 8시즌 무관으로 이어졌다.

아스날은 올 시즌 중반까지 리그에서 선두를 내달리며 승승장구했지만,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면서 버텨내지 못한 채 아쉽게 4위로 마감해야 했다.

다행히 FA컵에서는 기분 좋은 행보를 이어갔다. 토트넘, 코벤트리 시티, 리버풀, 에버턴, 위건을 차례로 물리치고 결승에 안착한 것. 강팀들의 조기 탈락으로 비교적 손쉬운 헐 시티와 상대하게 되는 아스날로선 9년 만에 무관의 한을 풀어낼 기회다.

객관적인 전력상 아스날의 우세가 점쳐진다. 아스날은 올 시즌 리그 두 차례 맞대결에서 2-0, 3-0으로 모두 승리했다. 게다가 애런 램지, 메수트 외질의 부상 복귀로 5연승을 질주하는 등 분위기가 좋다. 수비진도 막강하다. 최근 5경기에서 단 1골만을 내줬다.

물론 방심은 금물이다. 아스날은 지난 8년간 총 3번의 결승전을 치렀다. 2005-06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바르셀로나에 1-2로 패했고, 2006-07시즌과 2010-11시즌 리그컵에서 첼시, 버밍엄에 각각 1-2로 무릎을 꿇었다. 특히 4년 전 버밍엄전 패배는 아스날 선수들과 팬들에게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다.

유독 결승전에서 인연이 없었던 아스날이지만 이번만큼은 각오가 남다르다.

아스날 주장 토마스 베르마엘렌은 “아스날이 지난 기간 동안 우승에 실패하면서 수많은 말이 오갔지만 우리는 반드시 우승을 차지할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부주장 미켈 아르테타도 “이번 우승이 새로운 시대를 여는 서막이 될 수 있다. 한 번 우승을 시작하면 앞으로 우승할 기회가 열리게 되고 자신감을 얻게 될 것”이라고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FA컵 우승은 아스날에겐 터닝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아스날은 단기 부채 상환을 마무리 한 상황이며, 푸마와 5년간 1억 7000만 파운드(약 2927억 원)의 대형 계약을 체결하는 등 자금 운용에 숨통이 트인 상황이다.

좀처럼 돈을 쓰지 않기로 유명한 아르센 벵거 감독도 지난해 여름 메수트 외질 영입을 위해 4250만 파운드(약 731억 원)를 투자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9년 만에 무관 탈출을 계기로 아스날의 장밋빛 미래가 펼쳐질 수 있을까. 축구팬들의 시선이 런던 웸블리로 향하고 있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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