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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은퇴 선언 “무릎이 버티지 못했다”


입력 2014.05.14 11:46 수정 2014.05.14 12:57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박지성축구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은퇴 선언

2000년 프로데뷔 후 14년간 한국 축구발전에 이바지

현역 은퇴를 선언한 박지성. ⓒ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산소 탱크’ 박지성(33)이 현역 유니폼을 벗는다.

박지성은 14일 경기도 수원 박지성축구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적으로 현역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선수생활을 마감한다"고 말문을 연 뒤 “2월부터 결심했다. 무릎이 버티지 못 해 더 이상 축구를 할 수 없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팀에 돌아가서 활약하지 못할 것 같아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 특별히 후회되는 것은 없다. 섭섭하거나 눈물이 나지도 않는다”면서 “나도 눈물이 날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역시 눈물이 나지는 않는다. 그만큼 축구 선수에 대한 미련은 없다. 많이 즐겼고 내가 원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얻었다"고 말했다.

또한 결혼에 대한 발표도 이어졌다. 박지성은 "7월 27일 결혼식을 올린다. 다만 결혼에 대한 기자회견을 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성의 결혼 상대는 최근 SBS를 퇴사한 김민지 아나운서다.

한국 축구의 아이콘이기도 했던 박지성의 선수 생활은 화려하면서도 조용했다. 그는 지난 2000년 일본 J리그 교토퍼플상가에서 데뷔한 뒤 2002 한일월드컵을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의 가능성을 알아본 거스 히딩크 감독은 PSV 에인트호번 감독직을 맡으며 함께 데려갔고, 네덜란드에서 더욱 성장한 박지성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눈에 들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로 이적했다.

맨유에서의 7년간 205경기 27골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프리미어리그 우승 4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FIFA 클럽 월드컵 우승 1회 등의 업적을 쌓았다. 이후 지난 시즌 퀸스파크레인저스(QPR)로 이적해 주장직을 맡기도 했으나, 아쉽게 팀이 강등을 당했고 올 시즌에는 친정팀 PSV로 임대 이적해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불태웠다.

국가대표에서의 박지성은 더욱 존재감이 컸다. 그는 A매치 100경기를 소화했고 13골을 넣으며 한국 축구의 발전을 이끌었고, 2002 한일 월드컵부터 2010 남아공월드컵까지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3개 대회 연속골 기록을 만들어냈다. 2011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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