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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재미교포 정부 비판 광고? 이럴 돈 있으면..."


입력 2014.05.12 10:33 수정 2014.05.12 11:08        백지현 기자 / 윤정선 기자

최고위원회의서 일부 재미교포 박근혜정부 비판 광고추진에 "참담"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최근 일부 재미교포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박근혜정부를 비판하는 광고를 유력 일간지에 게재하는 것을 추진한 것과 관련, “비극적인 참사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뉴스를 접하고 참담한 기분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에 어려움이 있을 때 위로의 손길보다도 이렇게 힘든 시국에 광고까지 낸다는 것은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많은 교포들에게 누가되지 않겠느냐”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지금은 실종자 한분이라도 찾는 일을 해야 하는데 벌써부터 정치적으로 이용하면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세월호 뿐 아니라 국가 전체적으로 개조하는 수준에서 종합적인 대책에 대해 초당적으로 협력하자고 인식을 같이 한 와중에 힘을 보태지는 못할망정, 이럴 돈이 있으면 한 푼이라도 어려운 국민을 도와야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는 “‘슬퍼하지도, 좌절하지도 마라. 힘내라. 세월호 참사 희생이 헛되지 않기 위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온 힘을 모아 우리가 응원한다’고 광고를 냈다면, 우리나라 국민이 한 마음으로 뭉치는데 얼마나 도움이 됐을까하는 아쉬움이 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는 국민을 선동하고 정쟁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상처받은 국민의 마음을 어루만질 것”이라며 “세월호 뿐 아니라 국가 전체적인 개조가 필요하다는 인식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황우여 대표도 “이틈에 정치적으로 선동을 꾀하는 지적이 있다. 외국 언론을 통해 여러 가지 선동을 보면서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면서 “우리 모두 오로지 국익과 민생에 전념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전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이 문제는 정치적으로 끌고 가면 안 된다. 외국에서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수단이 되는 것과 관련해 현명한 국민과 교포 여러분들이 잘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홍문종 사무총장은 “분노를 부채질하며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것은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것”이라며 “이중, 삼중으로 고통을 주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재미교포는 최근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박근혜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의 광고를 유력 일간지인 뉴욕타임스에 게재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한 네티즌이 지난달 23일께 재미 한인 여성들이 주로 이용하는 인터넷 사이트 ‘미시USA’에 ‘뉴욕타임스에 한국 정부의 무능과 언론통제를 고발하는 광고를 내자’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돼, 일부 한인이 지난달 29일 미국의 크라우드펀딩(모금) 업체인 인디고고를 통해 광고 모금 운동이 시작됐다.

백지현 기자 (bevanil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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