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관리본부 공무원 134명 중 재난안전 분야의 유경력자는 79명뿐
세월호 참사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안전행정부가 부처 내 안전부서 공무원 10명 중 4명이 ‘무경력자’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11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백재현 의원이 안행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안전관리본부 공무원 인력현황 자료’에 따르면 안전관리본부 공무원 134명 중 재난 및 안전 분야의 근무 유경력자는 79명(59.0%)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난 및 안전업무를 총괄하는 부처의 직원 가운데 40% 이상이 과거 업무경험이 전혀 없는 셈이다.
또한, 부서별 경력자 규모는 국민안전종합대책을 수립 중인 안전정책과 42.1%, 생활안전과 45.5%, 재난총괄과 46.2% 수준으로 절반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상대비훈련과(80.0%), 중앙안전상황실(75.0%), 승강기안전과(70.0%) 등 3곳은 경험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백 의원은 “재난안전분야근무에 1번도 경험이 없는 실장, 국장, 과장, 서기관, 사무관들이 재난안전분야에 경험이 있는 주사, 주사보, 서기들의 업무를 지휘하고 있는 부서들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백 의원은 그러면서 “안전재난관련 공무원은 중앙과 지방정부를 막론하고 순환보직시스템의 영향 없이 그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워가도록 하는 등 위기대응, 재난관리업무를 전담할 수 있는 조직과 인력 양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