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와중에...북 "30일 이전 큰일" 핵 실험 강행하나?

"상상하기 힘든 다음 단계" 공언한 가운데 국방부 위기 TF구성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비통에 잠긴 가운데 북한의 4차 핵실험을 포함한 도발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이 최근 ‘4월30일 이전에 큰 일이 일어날 것이다’ ‘적들이 상상하기도 힘든 다음 단계의 조치를 취할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공언한 사실도 전해졌다.

현재 군은 21일 오전 9시부로 국방부 합참 통합위기관리 TF를 가동시키고, 북한의 핵실험에 대비해서 군사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북한의 도발위협 징후가 여러 군데에서 나타나고 있다”면서 “현재 함경북도 길주지역에 있는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에서 다수의 활동들이 감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북한 핵실험 동향과 관련해서 계측장비 설치나 통신선 연결 등 임박 징후가 있냐는 질문에도 “북한은 김정은 지도부의 결정에 따라 얼마든지 기습적으로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태에 와 있다”며 “지금 질문하신 그런 수준에 와 있다. 여러 준비가 많이 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지난해 12월 2일(현지시간) 디지털글로브사 위성사진. ⓒ연합뉴스

김 대변인은 또 “최근 북한이 대내외적으로 밝힌 말을 보면 ‘적들이 상상하기도 힘든 다음 단계 조치를 취할 준비를 하고 있다’ ‘4월30일 이전에 큰 일이 일어날 것이다’라고 언급한 바가 있다. 또 ‘4차 핵실험이든 전선에서 문제가 나든 지금 심각한 긴장이 생기기 직전의 분위기’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북한이 과거 사례에도 보듯이 심리적으로 지연전술, 기만전술을 펼 수도 있지만 핵실험 상황은 언제든지 할 수 있는 단계에 와있다”고 재차 확인했다.

현재 우리 군은 북한의 핵실험에 대비하기 위한 TF를 가동 중으로 국방부와 합참이 미국과 긴밀하게 정보를 공유하면서 24시간 북한 핵실험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통해 유엔의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개입을 강하게 비난했다. 논평은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마이클 커비 위원장의 성 정체성을 거론하며 “커비 패당이야말로 있지도 않은 사실을 날조해 의도적으로 자주적인 주권국가의 영상(이미지)을 훼손시킨 죄악만으로도 국제형사재판소 회부가 충분한 극악한 반인권범죄자들”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전날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서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비난했다. 북한은 “오바마의 이번 행각은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중시전략 실행의 일환으로서 가뜩이나 불안한 이 지역에 대결과 핵 군비경쟁의 검은 구름을 몰아오는 위험천만한 행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