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실종자 가족과 선체 인양방식 논의한 듯

2시간 가량 논의 끝에 별다른 언급없이 자리 떠나

전남 진도군 실내체육관에 머물던 실종자 가족들이 정부의 대처를 믿지 못하겠다며 20일 오전 청와대를 항의 방문하려다가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연합뉴스

정홍원 국무총리가 세월호 침몰 닷새째인 20일 실종자 가족들과 2시간 가량 면담을 가졌다.

앞서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새벽 정부가 실종자 수색 과정을 자신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고, 사실을 은폐한다는 이유로 청와대로 가려 했다. 하지만 경찰의 제지로 청와대행이 무산되면서 진도대교 인근에서 정 총리와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이에 정 총리는 이날 낮 12시께 진도실내체육관을 방문해 가족 대표단, 정부 관계자, 전문가 등과 크레인 인양 방안을 두고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 총리는 실종자 가족들로부터 인양에 대한 의견을 듣고 전문가 등과 구체적인 인양 방식 등을 의논한 것으로 알려졌다.

2시간에 걸친 논의 끝에 정 총리는 별다른 언급 없이 자리를 떠났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활절 연합예배 축하 메시지를 통해 “최근 여객선 침몰 사고로 고귀한 생명을 잃은 분들과 유가족, 실종자와 가족들 그리고 슬픔에 젖은 국민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의 손길이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의 메시지는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