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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최고중진연석회의, 2주째 안열리는 이유가...


입력 2014.04.16 10:23 수정 2014.04.16 11:02        백지현 기자

당 관계자 "일정 때문" 일축하지만 "시기가 시기이다 보니..."

지난 2일 오전 국회에서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한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정몽준 의원의 최고중진연석회의 참석을 문제 삼은 직후 벌써 2주째 회의가 열리지 않고 있다.

박심(朴心)을 등에 업고 있다는 의혹을 사온 김 전 총리 측의 발언이 나간 직후, 지난 9일에 이어 15일 2주째 회의가 공회전을 하자, 중앙당에서 김 전 총리 측의 발언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최고대표실 관계자는 16일 ‘데일리안’과의 전화통화에서 “그런 것은 아니다”며 “11시에 예정된 방송기자클럽 양당대표 초청 토론회 준비로 오늘 회의는 취소됐다”고 말했다.

황우여 대표는 당 지도부에 몸 담으면서 숱한 토론회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 왔는데 이유가 조금 궁색하다는 지적에 “시기가 시기이다 보니 그런 의혹을 사는 것 같다”면서도 “일정상 회의를 열지 못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최고위원실의 한 관계자도 김 전 총리 측의 발언이 그다지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그런 시각으로 볼 수 있지만 그런 이유 때문은 아닐 것”이라며 “만약, 선거에 영향을 미쳐 불공정하다고 생각되면 정 의원에게 양해를 구할 수 있는 문제다. 굳이 그런 이유 때문에 회의를 열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 전 총리는 지난 7일 “당내 경선에 나선 분이 당의 최고의사기구 회의에 참석해 자신과 관련이 있는 문제에 대해 발언하는 것은 공정한 경선분위기를 해치는 적절치 못한 언행”이라며 “지난 2일에는 지방선거 경선후보들의 경선비용을 당이 조사해 달라는 발언도 했다”며 정 의원의 당 최고중진연석회의 참석을 문제 삼은 바 있다.

이어 “당규상 중진 의원이 당 선거에 출마할 경우 회의에서 배제돼야 한다는 조항은 없다”며 “그러나 이를 앞세워 실질적으로 경선에 영향력을 미치는 행동을 계속하는 것은 7선 의원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같은 당 경쟁후보인 이혜훈 최고위원은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지난달 13일 당 최고위원직 업무를 중단했다.

백지현 기자 (bevanil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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