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자리 없던’ 기성용…토트넘전 평점 5점 혹평
선덜랜드, 토트넘에 대패하며 강등 현실과
패스할 기회조차 없던 기성용 저조한 평점 5점
기성용(25·선덜랜드)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팀의 대패를 막지 못했다.
기성용은 8일(한국시간)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2013-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팀의 1-5 역전패를 바라만 봐야 했다.
이로써 6승 7무 18패(승점 25)째를 기록한 선덜랜드는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강등이 현실화되고 있다. 반면, 승점 3을 추가한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승점 2 차이로 따돌리고 6위로 올라섰다.
그동안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담당한 기성용이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제대로 볼 한 번 잡아보지 못했다. 토트넘의 압박이 워낙 거센데다가 선덜랜드 동료들마저 롱패스와 무리한 개인기로 자멸의 길을 걸었기 때문이다.
거스 포옛 감독은 분위기 전환을 위해 쓰리백 카드를 들고 나왔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특히 수비에 중점을 뒀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로부터 5골이나 얻어맞아 무리한 전술 운영이란 비판에 시달리게 됐다.
물론 출발은 좋았다. 선덜랜드는 전반 17분, 토트넘 수비수 블라드 키리케스의 패스 미스를 틈 탄 리 캐터몰이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 토트넘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역습에 나선 토트넘은 쉴 새 없이 선덜랜드는 몰아쳤다.
결국 전반 28분 엠마누엘 아데바요르의 동점골을 시작으로 후반 들어 4골을 더 얻어맞은 선덜랜드는 그대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기성용 역시 아쉽기는 마찬가지였다. 올 시즌 경기당 평균 44.2회의 패스 시도 횟수를 기록 중이던 기성용이지만 이날은 32차례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무엇보다 공을 잡을 기회가 현저히 부족했다.
이를 반영하듯 스카이스포츠도 기성용에 대해 "설 자리가 없었다"라는 혹평과 함께 평점 5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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