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팬들, 메아리 없는 외침 “KIA 나와라” 왜?
9회말 김재호 삼진 논란 ‘헛스윙? 파울?’
두산 코칭스태프 강하게 항의, KIA는 퇴장
“나와라! 나와라!”
두산 베어스 팬들은 경기가 끝난 지 20여 분이 지나도록 발길을 돌리지 못한 채 그라운드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이미 퇴장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이 발길을 붙들었다.
5일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4 한국 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 KIA의 경기는 9회말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승부가 쉽게 갈리는 듯했다.
KIA는 9-3으로 여유롭게 앞서고 있는 상태에서 마무리투수 하이로 어센시오까지 투입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센시오의 제구력은 엉망이었다. 계속된 볼넷과 실책, 그리고 불운까지 겹치며 내리 3점을 내줬다.
두산이 6-9로 추격한 가운데 다시 2사 만루 찬스. 경기의 마지막 타자로 김재호가 들어섰다. 안타 1방이면 1점차까지 추격하고 장타가 터지면 동점 내지 역전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김재호는 어센시오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7구째 헛스윗 삼진으로 물러났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김재호가 파울을 주장하며 강력하게 항의했고, 두산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이 퇴장을 거부한 채 강하게 어필하기 시작한 것. 어센시오가 던진 공은 바운드가 돼 포수 글러브에 들어갔기 때문에 만약 방망이에 걸렸다면 파울이 되고, 걸리지 않았다면 삼진이다.
경기 흐름상 이 판정 하나가 결과를 뒤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그 사이 KIA 선수들은 승리의 세리머니를 마치고 이미 경기장을 빠져나간 상태.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한 두산 팬들은 판정번복이라는 절실한 마음을 담아 “나와라. 나와라”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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