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도 지적' 류현진, 헝클어진 야수진 실책에도 "내 탓"
SF전 2이닝 8실점 MLB 데뷔 이래 최악투
감독도 야수들 실책 지적..류현진 기자회견 "내 잘못"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은 역시 남의 탓을 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2014 MLB' 샌프란시스코와의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 2이닝 8실점(6자책)이라는 데뷔 이래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총 69개의 공을 2회까지 던지는 동안 피안타 8개, 볼넷을 3개 내주면서 탈삼진은 2개에 그쳤다. 평균자책점도 0.00에서 3.86으로 치솟았다.
날카롭지 못한 변화구와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컸던 류현진은 수비진의 실수까지 겹쳐 대량 실점하고 말았다. 결국,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가장 빠른 2이닝 만에 강판된 류현진은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는데 1회초 3번 타자에게 내준 볼넷이 경기를 이렇게 만들었다”며 “전체적으로 내가 잘 던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1회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도 샌프란시스코 3번 파블로 산도발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아웃카운트 하나를 못 잡고 안타 6개를 얻어맞고 볼넷 2개를 내주며 무너졌다.
류현진은 “홈 개막전에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고 아쉬워하며 “감독에게도 믿음을 주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동료들 실수에 대해서는 “실수는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LA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수비에서 류현진을 돕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즌을 치르다보면 이런 경기도 있다”며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도 "야수진 실책이 홈 개막전을 망쳤다"고 총평했다.
사실 다저스 야수진이 초반 거푸 저지른 실수도 류현진을 힘들게 했다.
지각한 푸이그를 뺀 가운데 중견수 맷 캠프는 1회초 2사 2·3루에서 나온 마이클 모어의 중전안타 때 공을 더듬어 타자 주자에게 2루 진출을 허용했고, 2회초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는 선두타자 버스터 포지의 땅볼 타구 때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1회 브랜던 힉스의 1루수 뒤 뜬공을 1루수 애드리안 곤살레스와 2루수 디 고든, 우익수 앤드리 이시어가 모두 놓치는 등 기록되지 않은 실책도 있었다(실책 공식기록 2개).
류현진은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전에서도 완벽한 투구로 시즌 2승을 눈앞에 뒀지만, 이어 등판한 ‘셋업맨’ 브라이언 윌슨의 ‘불쇼’로 승리를 날렸음에도 “그럴 수도 있는 것”이라며 대인배 다운 면모를 드러낸 바 있다.
한편, '일본 특급' 다나카는 이날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전에 선발등판,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