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화력지원정에서의 발사는 이례적"
북한이 31일 낮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으로 500여 발의 포탄을 발사한 가운데 이날 발사된 포탄 중에는 화력지원정이 실린 방사포와 해안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화력지원정은 군함에 다연장 로켓을 장착한 것으로 로켓을 육상으로 발사해 상륙작전을 지원하고, 해전에서 적 함정의 접근을 저지하는 역할을 한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긴급브리핑에서 “북한은 화력지원정에 실린 122㎜ 방사포를 발사했다”며 “화력지원정에서의 발사는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북한 화력지원정 함교 위에는 사거리 20㎞의 122㎜ 방사포가 설치돼 있으며, 해당 함정은 북한 옹진반도 인근 마압도 해상에서 122㎜ 방사포를 백령도를 향해 수십 발을 발사, 일부는 NLL 이남 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북한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고속정 중 일부를 화력지원정으로 개조해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NLL 이남에 떨어진 100여발은 백령도 북서쪽의 2구역 해역으로 발사한 것”이라며 “우리 군은 K-9 자주포로 300여발을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K-9 자주포 외에 현지에 배치된 벌컨포도 사격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