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천안함에 조의를" 이정희의 속내가...
천안함 조사결과 부정해오다 갑자기 '조의' 운운
네티즌들 "이석기 재판 불리하자 얼굴 바꾸기"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남북관계 회복에 난제였던 금강산 사건, 연평도 사건, 천안함 사건에서 희생된 모든 이에 대해 북한이 조의를 표명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3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전쟁과 그를 전후한 남북 간 충돌에서 희생된 모든 이를 함께 추모하고 그 가족을 위로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한미일 정상회담을 앞둔 박근혜 대통령에 “지금 한반도 상황을 획기적으로 전진시킬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적극적인 조치는 종전선언 의지 표명 및 이를 위한 남북 정상회담 제의”라고 말했다.
그는 “여·야·정 모두 6·15와 10·4선언 이행 의지를 분명히 밝혀주길 바란다”며 “평화통일이라는 민족 최대의 과제를 해결하는데 보수, 진보 할 것 없이 뜻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박 대통령의 독일 방문과 관련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베를린 선언과 같이 역사적 성과를 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 대표가 천안함 피격사건과 관련 북한의 책임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하면서 종전과 입장이 달라진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그동안 진보당은 조사 결과를 부정하고 희생 장병 추모식에 불참하는 등 천안함 피격사건과 북한의 관련성을 부인해왔다.
그러나 홍성규 대변인은 한 매체를 통해 “엄밀히 말해서 천안함 사건에 관한 진보당 입장이 변한 것은 아니다”며 “학계의 의문이 풀리지 않았으니 여전히 해명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날 천안함 폭침 사건과 관련한 이 대표의 ‘조의’ 발언을 바라보는 네티즌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았다.
“연막탄 뿌리지 마라(네이버 아이디 jheo****)”, “가식이다(네이버 아이디 xmfp****)”는 의견으로 시작해 발언의 진정성에 대한 의심이 곳곳에서 나왔다.
네이버 아이디 jsch****는 “이정희가 무슨 말을 해도 국민들은 믿질 않는다. 오히려 무슨 꿍꿍이 속으로 국민들 속이고 거짓말을 하는지 궁금할 뿐”이라고 불신했다. 네이버 아이디 vipk****는 “또 말 애매하게 하는 특기 나왔네. 사과를 해야지 무슨 조의냐. 사죄부터 해야 용서도 있고 화해도 있는거지”라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6.4 지방선거와 통진당 해산 심판과 연계한 비판도 눈에 띠게 나타났다.
네이버 아이디 esse****는 “지방선거 앞두고 위장전술 시작했네”라고 네이버 아이디 cjsg****는 “종북당이 없어지려 하니 재판에 그럴싸하게 영향 줄려는 더러운 마지막 발악”이라고 힐난했다. 트위터리안 ha****는 “이석기 재판과 지방선거가 이정희를 설레발치게 한다”고 표현했다.
일부는 통진당 퇴출을 부르짖기도 했다.
트위터리안 mk*******는 “국민세금을 야금야금 먹어치우는 통진당 이정희가 사라지는 게 정치개혁”이라며, 네이버 아이디 sht6****는 “국민세금 도둑질해서 잘 먹고 있는지. 너야 합법적으로 받은 것이라고 하지만 국민 정서는 분명 먹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트위터리안 freed*******은 “이정희 이하 통진당 당원들과 추종자들은 북한으로 거주지를 옮기는 것이 맞다. 박근혜 정권이 독재정권이라면 김정은 정권은 어떤지 체험을 좀 해봐야 독재가 뭔지 알지 않겠는가”라며 격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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