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새누리 '여성 우선공천지역'두고 최고위-공천위 '충돌'


입력 2014.03.21 10:08 수정 2014.03.21 10:17        조성완 기자

일부 공천위원들 "이런 식이면 사퇴" 지도부 압박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과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이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무언가 논의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와 공천관리위원회가 20일 6·4지방선거 여성 우선공천 지역의 결정권을 두고 정면 충돌했다. 일부 공천위원들은 “이런 식이면 사퇴하겠다”고 지도부를 압박, 내홍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공천위가 보고한 여성 우선공천 지역 의결안을 심의하기로 했지만 지도부간 이견으로 결론을 내지 못했다.

공천위는 서울 강남, 부산 남·해운대·사상구, 대구 북구, 경북 포항을 여성 전략공천 지역으로 추가 선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포항시장의 경우 새누리당 공천 신청자 중 유일한 여성인 김정재 후보가 친박계 인사로 알려지면서 비박계가 반발하고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사상구청장의 경우 송숙희 현 구청장이 지난 2010년 여성 우선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이에 부산을 지역구로 둔 유기준 최고위원이 또 다시 여성 우선공천을 받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점을 이유로 반대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공천위 부위원장인 김재원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들 지역 모두를 다 해야 한다는 게 우리 생각”이라며 “공천위원들이 지난번 한 차례 뒤집힌 데 대해 상당한 문제의식이 있는 만큼 이번에 우리 원안대로 의결되지 않으면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특히 부위원장직 사퇴 의사까지 시사하면서 당 지도부를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은 논란이 커지자 우선추천지역에 한해 공천 신청을 다시 받기로 하는 등 진화에 나섰지만 공천 잡음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기사 모아 보기 >
0
0
조성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