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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수장 공백에 속타는 '코스콤' …정부의 속내는?


입력 2014.03.20 11:45 수정 2014.03.20 11:46        이미경 기자

사장 공백으로 임원 공석 등 경영정상화 차질

코스콤 전경 ⓒ데일리안DB
코스콤의 신임 사장 인선이 안갯속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28일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신임 사장 인선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콤은 현재 사장 인선절차의 첫발인 사장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 조차 구성하지 못한채 표류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우주하 전 코스콤 사장이 사표를 쓰고 물러난지 4개월이 넘었지만 코스콤의 신임 사장 인선은 가동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장 선임 권한에 열쇠를 쥐고 있는 금융위원회가 코스콤의 사장 인선시기를 놓고 저울질 하고 있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최근 공기업에 강도높은 개혁을 요구하고 있는 정부가 낙하산 근절을 약속한 마당에 코스콤 사장인선에 섣불리 개입하게 되면 또다시 낙하산 공방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재 코스콤 사장 인선에 대해 충분히 고려하고 있고 적당한 시기를 보고 있다"며 "현재 절차는 진행중에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현재 코스콤 사장 인선의 첫단추 조차 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코스콤 사장 인선이 금융위의 소관이라고는 해도 그보다 윗선에서 내정자에 대한 시그널이 내려와야 사장 인선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코스콤 수장 자리는 낙하산 인사의 단골자리로 꼽혀왔다. 우 전 사장이 사의 표시를 한 이후에 금융위 고위 공무원을 비롯해 정부 관료 출신, 정치인 등 다양한 인사들이 후임 사장으로 거론됐다.

하지만 차기 사장 내정자들의 선임은 낙하산 논란으로 코스콤 노조로부터 강한 반발에 부딪히며 좌절됐다. 한동안 차기 사장 내정자의 이름이 오르내렸지만 최근에는 이마저도 쏙들어갔다.

코스콤 관계자는 "금융위에서 사장 선임 절차에 대해 몇차례 문의를 해왔지만 요즘엔 관련된 얘기조차 나오지 않고 있다"며 "금융당국이 카드 정보유출 사태를 막느라 코스콤 사장 인선은 후순위로 밀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느긋한 금융위의 태도에 코스콤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다.

코스콤은 현재 전대근 전무 이사가 직무대행체제로 전반적인 의사결정을 하고 있지만 사장이 직접 결정해야하는 임원인사와 조직개편, 굵직한 사업 등에는 사실상 권한이 없어 파행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때문에 이같은 중요한 의사결정은 신임 사장이 올때까지 무기한 미뤄지게 됐다.

현재 코스콤은 총 7명의 임원급 가운데 경영전략본부장과 정보본부장 2명이 공석상태다.

특히 정보본부장은 매매체결에 앞서 시세나 호가 등을 제공하는 증권 관련 정보 시스템을 총괄 지휘하기 때문에 공백이 장기화되면 문제가 발생될 소지가 남아있다.

무엇보다 코스콤의 핵심 임원 중 한명인 상임감사 임기가 이달 말에 만료된다. 이어 오는 7월에도 임원급들의 임기가 줄줄이 끝난다.

코스콤 관계자는 "회사 자체적으로도 조직개편이 필요한 상황인데 사장이 없으니 임원인사부터 굵직한 신규사업 등에 나서는 것이 힘든 상황"이라며 "금융위에서 묵시적으로 신임 사장이 올때까지 임원들의 임기를 자동 연장시키자는 말이 오갔지만 실효성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코스콤 노조측도 최근 성명서를 내고 낙하산 사장이 아닌 노사간의 화합과 IT 전문성을 가지고 조직을 발전시킬 수 있는 신임사장을 선임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코스콤 노조 관계자는 "정부가 코스콤 사장 자리에 걸맞는 적당한 인사를 고려하기 보다는 다른 퇴임관료의 자리를 만들려는 꼼수를 부리려한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비전문적이고 실효성이 떨어지는 '낙하산 자리 만들기' 정책인 금융보안전담기구 신설을 즉각 중단해라"고 반발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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