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디폴트 악재에 한국 경제 '직격탄?'
중국 회사채 부도·경상수지 적자…"우리나라 수출규모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
중국의 회사채 부도가 중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경우 우리나라의 대중수출도 직격탄을 입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의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상황에서 지난 7일 중국 태양전지 제조업체인 상하이 차오리솔라가 첫 채무불이행을 선언하자 중국의 실물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렇게 되면 중국의 성장세는 둔화되고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 규모도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중국 정부는 '7.5% 경제성장률 유지'와 '경제 개혁 드라이브'라는 상반된 목표를 추구하고 있어 중국의 경제 불안 상황이 가중될 가능성도 주목되고 있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중국의 2월 수출은 전월대비 18.1%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경상수지도 1월 319억 달러 흑자에서 2월 230억 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2월에 접어들어 실물경제를 견인해야 할 중국의 수출이 줄어든 것이다.
여기에 상하이 차오리솔라가 채무불이행을 선언하는 등 중국 발 악재가 겹치면서 우리나라의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가장 걱정해야 할 대목은 중국의 성장 둔화·내부시장 불안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 규모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다. 특히 화학, 전자, 반도체 등의 중간재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우리나라 등에서 수입한 중간재를 이용한 제품을 생산, 수출하는데 지난달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했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나라에서 수입하는 중간재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한재진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의 수출이 위축됐고 기업에서 채무불이행 사태까지 일어나면서 중국의 내수를 견인할 수 있는 동력이 약해졌다"면서 "올해 중반까지 이런 상황이 이어진다면 중국의 실물경제로 이어져 연쇄적인 디폴트, 경기성장 둔화, 우리의 수출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 연구위원은 "중국의 수출이 줄어들면 우리나라의 수출규모도 그만큼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면서 "특히 화학이나 전자 등 중국에 의존도가 높은 분야의 타격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올해 세계경제의 회복으로 선진 경제권의 대외수입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형성돼 있는 가운데, 선진국들이 국내 산업 육성·보호를 강화하는 행보를 보일 경우 중국에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중국에 중간재를 수출하는 우리나라도 타격을 입기는 마찬가지다.
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의 대외 수출이 잘 이뤄지면 우리나라의 수출도 원만하게 잘 이뤄지는 구조다"라면서 "하지만 세계경기 호조라는 기대감 속에서 선진국이 내수를 지키면 중국의 수출규모가 축소되고 자연히 우리나라의 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 연구위원은 "세계 경기 회복으로 수출이 증폭될 것이라는 심리가 형성돼 있지만 이런 기대심리 만큼 수출이 잘 이뤄지지 않으면 상대적인 타격이 심할 것"이라면서 "선진국의 경기 회복이 세계경제의 회복을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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