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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결단', '불타는 애국심'…박 대통령 '말말말'


입력 2014.03.12 17:43 수정 2014.03.12 18:03        김지영 기자

제5차 무역투자진흥회의 및 지역발전위원회 연석회의 '직설화법' 화제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5차 무역투자진흥회의 및 지역발전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렇게 되면 안 됩니다, 정말. 그렇게 되면 안 돼요. 사생결단하고 붙어야 해요.”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5차 무역투자진흥회의 및 지역발전위원회 연석회의 비공개 토론에서 한 토론자가 “오늘 규제개혁을 완화해준다니 대단히 감사하지만, (여기서는 잘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는데) 오늘 이 자리를 나오면 잘 지켜질지 좀 걱정이 앞선다”고 말하자 이 같이 답했다.

지난 10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규제를 ‘쳐부술 원수’, ‘암 덩어리’에 비유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박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도 이 같은 직설화법으로 참석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요즘 대통령이 규제에 대해서 (왜) 그렇게 강한 이야기를 하느냐고 하는데, 오늘 말들을 들어보면 그것이 조금도 과장된 이야기가 아니지 않느냐”면서 “그것보다 더 세게 말해도 지금 규제 상황을 표현할 길이 없어서 지금 그러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렇게 툭툭 규제라는 걸 쉽게 생각하고 던져놓는데, 개구리는 거기 맞아서 죽을 수도 있다”며 “사실은 우리가 성장을 해야 되는데, 이 암이 자라고 있는데, 규제라는 것을 같이 안고 좋다고 사는 거, 이건 나라를 발전 못시키는 큰 그것이다. 심각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비공개 토론에 앞서 모두발언에서도 박 대통령은 “어떻게 해서든지 불타는 애국심,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개혁에 임해야 한다.) 절대로 대한민국이 여기에서 주저앉아서는 안 된다”며 규제개혁에 대한 관료들의 강력한 의지를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많은 난제와 도전이 있고 어려움이 있지만 이 세상에, 여태까지 우리나라 발전의 역사에 어려움이 없었던 시절은 없었다”면서 “그 앞에서 주저앉느냐, 그렇지 않으면 머리를 짜내고 열정을 가지고 노력하느냐에 따라서 역사가 만들어져 왔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지금 우리가 추진하는 이런 계획들, 실천 과제들은 정말 우리 경제를, 앞으로 우리나라를 발전시키느냐 못시키느냐, (일으켜세우느냐) 주저앉게 하느냐, 이런 길목에 서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어떻게 노력하느냐에 따라 대한민국의 운명을 달라지게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우리 미래세대가 정말 발전한 나라를 우리들로부터 이어받느냐, 그렇지 않으면 그냥 발전하다가 쪼그라들어가지고 (우리가) 정말 못난 선배들이 되느냐, 하는 이런 모든 것을 결정하는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주어진 절박한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가 동시대에 이런 사명을 갖고, 이렇게 책임 있는 자리에 대통령부터 여러분 모두가 이 책임을 맡은 걸로 운명을 타고났다”면서 “그러면 우리가 이것을 해내야지, (못하면) 부끄럽지 않은 사람들이 되지 않겠느냐, 그런 비장한 각오로 모두 임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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