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안철수 새정치 퇴색, 이젠 남경필식 좋은 정치”

6일 라디오서 “안철수, 정치구조 개혁 포기…국민 말씀 실현할 것”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이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밝히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내 ‘중진 차출’ 대상으로 거론되다가 최근 공식적으로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은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는 퇴색됐고 이제 남경필 식의 좋은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6일 KBS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안 의원이) 그 동안 얘기했던 새정치의 근본인 정치구조를 바꾸는 일을 포기한 것이라고 판단했고 그렇다면 이제는 좋은 정치, 국민들께 다가서는 정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철수 의원은 현재 정치가 갈등이 너무 심하고 그 갈등을 만든 것은 양당제라는 정치 구조라면서 갈등을 줄이기 위해 다당제로 가는 것, 또 권력구조를 바꿔내는 것이 새정치의 근본이라고 했다”며 “이번 결정(민주당과의 통합 신당 창당)으로 (야당의) 두 당이 통합을 하면서 다당제로 갈 수 있는 길은 막혀버렸고 다시 87년의 양당제 체제로 완벽하게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들의 절절한 말씀을 실현하는 것이 바로 남경필 식 좋은 정치”라며 “일단 지역이나 이념으로 나뉘어가지고 쓸데없는 싸움하지 말라는 것이고 두 번째로는 싸움할 대신에 국민들의 팍팍한 삶을 해결하는데 노력을 하라는 것. 세 번째는 이념 다툼 같은 거 하지 말고 서로 통합해서 좀 가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남 의원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전략공천설에 대해 “그런 일은 있을 수 없고 설마 그런 이야기가 있다 해도 정중하게 사양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경선 과정이 서로(당내 후보)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확신하며 (경선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토론과정에서 아마 그(당내 후보)들이 하는 말 중에 좋은 정책이 있을 것이고 그것을 다 함께 토론해서 우리 새누리당의 정책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남 의원은 박심 논란과 관련 “오히려 그런(박심) 것이 있으면 지금은 손해 보는 거 아닌가”라고 밝혔다.

그는 “(현 청와대) 정무비서관은 동료 의원을 지낸 사람이고 개혁파 의원으로서 (함께) 맹활약했던 사이”라며 “보통 일이 있으면 우리 방에 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했고 그런 차원에서 방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