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들어오고 유정복 나가고...마침내 개각?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5일 사표 제출, 이경재 방통위원장 경질설도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이 5일 인천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소폭의 개각이 불가피하게 됐다.
유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천시장 출마를 위해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현직 공직자가 6.4 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오는 6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으로 꼽히는 유 장관의 인천시장 선거 출마는 유 장관이 휴가 중이던 지난 3일 기정사실화됐다. 당시 유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휴가에서 돌아오면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이후 유 장관은 당초 5일로 예정됐던 휴가 복귀를 하루 앞당겨 지난 4일 국무회의에 직접 참석했다. 같은 날 유 장관은 자신의 지역구인 김포를 찾아 시민들에게 인천시장 선거 출마 소식을 알렸다.
당초 새누리당 내에서는 인천시장 후보로 이학재 의원과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출사표를 던졌으나, 현역 인천시장인 송영길 시장에 경쟁력이 뒤쳐진다는 이유로 유 장관 차출설이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유 장관의 사퇴에 따라 후임 장관 인선도 관심사다. 박찬우 전 제1차관도 지난달 천안시장 출마를 위해 사퇴를 선언한 상황이기 때문에, 후임 인선은 비교적 신속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후임 장관의 윤곽은 아직까지 드러나지 않고 있다. 당내에서는 친박 실세로 불리는 윤상현, 김재원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집권 초기만 해도 서병수, 안종범 의원이 후보군으로 언급됐지만, 서 의원은 현재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상황이고, 안 의원도 당내 중책을 맡고 있어 지방선거를 앞둔 차출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당외에서는 한국새마을학회 초대 회장을 역임한 최외출 영남대 부총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박 대통령의 ‘그림자 실세’로 불리는 최 부총장은 ‘제2의 새마을운동’ 구현의 적임자로 꼽힌다.
이경재 방통위원장도 조만간 교체될 듯
여기에 임기 만료를 앞둔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도 조만간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전임 최시중 전 위원장의 잔여 임기를 이어받은 이 위원장은 오는 25일자로 임기가 만료된다.
하지만 이 위원장의 활동기간이 1년밖에 되지 않음에도 재선임안이 아직까지 결재되지 않아 사실상 경질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 위원장에 대한 재선임안은 현재 청와대에 올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위원장은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 문제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방통위 소관 법안들의 처리가 지연되고 있음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최근에는 이 위원장이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선임 과정에 대한 국회 답변 과정에서 ‘KBS 윤리강령 위배’라고 말한 것을 두고 여당 내에서도 비판이 제기됐다.
이밖에 윤상직 산업통상부 장관,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의 지방선거 출마설도 꾸준히 제기돼왔지만, 지방선거 출마 공직자 사퇴 시한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이들 장관에 대한 교체설은 현실성이 떨어진다.
한편, 방통위원장까지 교체될 경우 새해 들어 모두 세 명의 장관급 인사가 교체되는 결과가 된다. 앞서 박 대통령은 윤진숙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경질하고, 후임으로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을 내정했다.
올해 초 청와대가 “개각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뒤 2개월 만에 세 명의 장관급이 교체되는 상황으로 미루어 일각에서는 소폭의 추가 개각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