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신의선물' 이보영 복귀, 주목되는 이유


입력 2014.03.02 10:17 수정 2014.03.04 10:05        부수정 기자

미스터리 감성 스릴러로 연기 변신

지성과 결혼 후 첫 작품 이목 집중

배우 이보영이 SBS 새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14일'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 SBS

"연기대상 받은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어요. 상대 드라마(MBC '기황후')가 너무 세기 때문에 시청률은 크게 기대하지 않고요. 장르 드라마를 좋아해주는 시청자들이 있다면 그걸로 만족해요."

데뷔 10년을 갓 넘긴 여배우는 한결 여유로운 표정이었다. SBS 월화극 '신의 선물-14일'로 안방극장에 돌아온 '시청률의 여왕' 이보영이다. 지난해 KBS 주말극 '내 딸 서영이'와 SBS 수목극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연기 변신과 흥행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그녀다.

지난달 27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SBS 새 월화극 '신의 선물-14일' 제작발표회에서 이보영은 "장르물에 출연하고 싶어서 제의가 들어왔을 때 바로 출연을 결정했다. 그동안 감정을 누르는 역할을 많이 했는데 이번 드라마는 소리를 지르거나 감정 표현을 격하게 하는 등 하고 싶은 연기가 가득하다. 미국 드라마 같은 작품을 찍어보자는 게 저와 출연진의 목표"라고 작품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오는 3일 첫 방송되는 '신의 선물-14일'은 아이를 잃은 엄마가 과거로 돌아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타임워프(time warp:시간왜곡)를 소재로 한 미스터리 감성 스릴러 드라마로 최근 유행하고 있는 복합장르의 성격을 띈다. 이보영은 딸이 납치된 뒤 살해되자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딸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주인공 김수현을 연기한다. 이보영은 이 드라마를 통해 데뷔 후 첫 모성애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지난해 이보영은 오랜 연인이었던 배우 지성과 백년가약을 맺었다. 결혼 후 첫 작품에서 '엄마' 역할을 맡게 된 이보영의 감회가 남다를 만 하다.

"아이를 낳아본 경험이 없어서 모성애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했죠. '벌써 아이 엄마 연기를 하는게 맞을까'라는 생각도 했고요. 처음부터 모정이 확 드러나는 엄마는 아니에요. 자신의 이상향에 애를 끼워맞추는 엄마라서 아이와 티격태격해요. 초반에는 제가 조금 낯설겠지만 극이 흐를수록 깊은 모성애가 느껴질 거예요."

배우 이보영이 SBS 새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14일'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 SBS

월화극 절대 강자인 MBC '기황후'가 버티고 있음에도 '신의 선물-14일'이 기대를 받는 이유 중에 하나는 이보영 덕분이다. 그녀에게는 '믿고 보고 배우', '시청률의 여왕'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꾸준하고, 성실하게 자기 몫을 해왔기 때문이다.

이보영은 2004년 아시아나항공 CF에서 청순하고 단아한 이미지로 대중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드라마 '어여쁜 당신'(2005), '서동요'(2006), '게임의 여왕'(2007),'부자의 탄생'(2010), '애정만만세'(2011) 등을 통해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만났다.

또한 '비열한 거리'(2006), '원스 어폰 어 타임'(2008)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2009), '나는 행복합니다'(2009) 등 다양한 영화에도 얼굴을 비추며 꾸준하게 연기활동을 이어갔다. 이 때까지 이보영은 '열심히 하는 다작 배우', '중박은 치는 배우'였다. 비록 대박은 없었지만 CF에만 얼굴을 내미는 여느 여배우들과는 다른 길을 걸었다.

그러다 '적도의 남자'(2012)부터 서서히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내 딸 서영이'에서 상처를 지닌 '국민 딸'로 분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그녀의 열연에 힘입어 '내 딸 서영이'는 최고 시청률 47.6%를 기록하며 국민드라마가 됐다.

이보영은 법정 로맨스 판타지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통해 그간 착실하게 쌓아올린 연기 내공을 남김없이 쏟아냈다. 이 드라마에서 이보영은 국선 전담 변호사 장혜성을 연기했다. 사실 장혜성은 쉽지 않은 역할이었다.

우선 전작 '내 딸 서영이'에서도 변호사 역할을 맡았던 터라 비슷한 캐릭터가 나오지 않을까라는 우려를 받았다. 시청률 부담도 걱정거리였다. 당시 SBS는 '야왕' 이후 시청률 20%를 넘는 드라마를 배출하지 못했다. 제작발표회에서 이보영은 "시청률은 중요하지 않다. 보는 사람들이 행복한 드라마를 만들면 나도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녀의 자신감은 캐릭터에 고스란히 묻어났다. 이보영은 괴짜 변호자 장혜성으로 분해 '내 딸 서영이'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연기력으로 대중을 매료시켰다. 상대 배우였던 박수하 역의 이종석은 '이보영'이라는 날개를 달고 데뷔 이후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시청률에서도 단연 1등감이었다. 이름값 하는 여배우들이 줄줄이 고배를 마신 '시청률 20%' 고지를 밟으며 또 한 번 시청률의 여왕으로 올라섰다. 드라마의 장르와 대진운과 상관없이 흥행파워를 발휘하는 배우로 성장한 것이다.

상복도 터졌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2013 코리아드라마어워즈 대상에 이어 2013 SBS 연기대상에서는 프로듀서상, 10대 스타상, 그리고 영예의 대상까지 거머쥐었다. 대상 소감에서 이보영은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가슴 한 켠에 묻겠다"고 했다. 그렇게 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배우가 된다는 남편 지성의 따뜻한 조언 때문이다.

이보영은 작품을 할 때마다 한 단계씩 성장해왔다. '신의 선물-14일'에서 펼쳐질 그녀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부수정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