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엑스추어 플러스로 전산사고 오명 씻는다
26개월간 프로젝트 개발 진행, 내달 3일부터 본격 가동
한국거래소가 내달 3일 신시장시스템인 '엑스추어 플러스(Exture+)'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25일 밝혔다.
새롭게 가동되는 시스템이 1년간 4차례 발생했던 전산사고 오명을 씻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거래소는 지난 2011년 4월에 '자본시장 IT혁신 로드맵'을 발표, 태스크포스팀(TF)을 가동해 총 26개월 간 프로젝트 개발을 진행해왔다.
6개월에 걸친 회원사테스트와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모의시장운영 및 2차례의 이행리허설 통해 모든 점검과 이행훈련을 완료한데 이어 2일간의 이행기간을 거쳐 오는 3월 3일에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엑스추어 플러스 시스템은 초고속 시장시스템 구축을 위해 리눅스 시스템을 채택하는 등 혁신적 기술변화를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주문접수 속도의 개선을 위해 비동기 주문방식을 채택하는가 하면 최신 기술을 대폭 적용했다.
매매체결 처리성능은 285배(20,000㎲→70㎲이하), 초당 처리건수 2배(9000건→2만건) 및 일일 처리용량을 2배(8000만건→1억6000만건)이상으로 높아지며 성능도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또한 확장성과 안정성을 제고했을 뿐 아니라 기술력과 효율성을 확보했다고 거래소측은 자평했다.
확장성제고 부분에서는 서버 추가만으로 용량 확장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설계해 거래량 증가등 시장환경 변화에 신속 대응이 가능해졌다.
아울러 초고속시스템 전환에 따른 선전거래소들의 장애 사례 등을 교훈삼아 엑스추어 플러스의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서버를 3중화하고 프로그램을 신속하게 복구할 수 있도록 했다.
기술력에서도 매매체결 핵심기술인 초고속 미들웨어나 메모리 DB등을 자체 개발해 기술경쟁력을 갖췄다.
아울러 업황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원사들의 비용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개발범위를 조정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엑스추어 플러스 가동을 통해 고객의 대량 주문 시 지연구간이 없도록 메시지 송수신 체계를 개편하고, IT수출 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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