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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이 직접 밝힌 '통일준비위' 배경을 보니...


입력 2014.02.25 17:12 수정 2014.02.26 11:15        동성혜 기자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발표 담화서 '통일' 언급 눈길

"남북이 더 잘 알아야 되고 준비를 해야 된다는 생각"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인 25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기자회견장에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통일대박’과 관련, “대통령 직속으로 ‘통일준비위원회’를 발족시켜 체계적이고 건설적인 통일의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구체적인 기구를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임 1주년을 맞아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담화문을 발표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는데 그 배경에 대해 담화문 발표 직후 이뤄진 국민경제자문회의 및 경제관계장관회의 연석회의에서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다른 차원에서 통일이 우리나라 경제 재도약의 큰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라며 “외국에서도 그렇게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박 대통령은 “‘통일독일이 됐을 때 가장 아쉬웠던 것,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뭐라고 생각하느냐?’라고 당시 (서독) 총리를 지냈던 분에게 물었더니 ‘Information, Information, Information.’ 이렇게 세 번을 이야기를 하는데, 우리는 동독을 많이 알았다고 생각했는데 동독 주민들에 대해서, 동독에 대해서 너무너무 몰랐었다, 그게 한이었다는 것이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그런데 지금 남북 간에 무엇을 해 보려고 노력은 하지만 과연 우리가 동서독이 교류했던 만큼 하고 있느냐, 그 정도도 못한다고 할 때 우리는 더 잘 알아야 되고 준비를 해야 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즉 ‘통일준비위원회’를 통해 북한을 더 많이 알고 통일을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그러기 위해서는 앞으로 ‘통일준비위원회’에서 민간단체, NGO 할 것 없이 필요하면 외국 NGO까지도 도움을 받아 우리가 준비를 많이 해야 된다”면서 “결국은 그것도 경제가 문제가 되기 때문에 그쪽 자원이나 산업이나 기업이 어떤 건지, 또 그쪽 멘탈리티 이런 것은 어떤지 하는 것을 지금 우리나라에 와 있는 탈북자들과의 많은 면담을 통해서 연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깊은 연구와 많은 준비가 필요하고 또 그만큼 노력을 했을 때 시행착오를 덜 겪으면서 통일이 남북 모두의 국민에게 축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담화문에서는 현재 이뤄지고 있는 이산가족상봉을 언급하며 “한반도이 진정한 평화와 대한민국의 대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여는 통일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통준위에서) 한반도의 통일을 준비하고 남북간의 대화와 민간교류의 폭을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외교·안보, 경제·사회·문화 등 제반 분야의 민간 전문가들과 시민단체 등 각계 각층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 국민적 통일 논의를 수렴하고, 구체적인 ‘통일 한반도’의 청사진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남북간, 세대간의 통합을 이루어 새로운 시대의 대통합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성혜 기자 (jungt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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