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IOC 바흐 위원장과 비공개 면담
홍보대사 자격으로 바흐 위원장과 유스올림픽 관련 예정된 면담
독대 아니고 '판정 시비' '선수위원 출마' 이야기 없어
‘피겨퀸’ 김연아(24)가 소치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과 비공개 면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아는 23일 오후(한국시각)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기간 IOC 본부 호텔로 활용되고 있는 러시아 소치 래디슨 블루 호텔을 방문, 바흐 위원장과 약 30분 대화를 나눴다.
김연아 측 관계자는 “유스올림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한 이날 자리는 비밀 회동이 아니라 김연아가 소치에 오기 전부터 예정됐던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회동은 IOC 커뮤니케이션팀에서 잡았다.
일부 보도에서 독대했다고 알려졌지만, 올림픽에 출전한 그레타 스몰(호주·알파인스키), 아담 람하메디(모로코·알파인스키), 서머 헤이스(영국·프리스타일 스키)와 함께 바흐 위원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아는 1회 유스올림픽 대회 때부터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스몰과 람하메디, 헤이스는 지난 2012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열린 초대 동계 유스올림픽 때 선수로 출전한 뒤 성장,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자국 성인 대표팀 선수로 출전한 첫 케이스다. 바흐 위원장이 이들 4명을 부른 이유는 전임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이 창설한 유스올림픽의 홍보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IOC는 제2회 하계 유스올림픽을 오는 8월 중국 난징에서 개최한다.
여럿이 면담에 참여했고 유스올림픽에 대한 아이디어를 나누는 자리로 일각에서 제기한 ‘판정 의혹’이나 'IOC 선수위원 출마' 등과 관련된 이야기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아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 IOC 선수 위원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낸 적이 있다. IOC 선수 위원은 전·현직 선수 19명으로 구성되는데, 12명(하계 8명·동계 4명)은 올림픽 기간에 투표로 결정된다. 나머지 7명은 종교나 지역 등을 안배해 바흐 위원장이 직접 임명한다.
앞서 카타리나 비트(49·독일) 이후 26년 동안 자취를 감췄던 여자 피겨 싱글 올림픽 2연패 위업을 기대했지만, 김연아는 ‘퍼주기 논란’ 속 안타깝게 실패했다. 클린 연기를 뽐낸 김연아와 달리 소트니코바는 두 발로 착지하는 실수를 범했음에도 149.59점으로 합계 224.59점을 받아 논란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나윤선-조수미-이승철 등이 참가한 폐막식 행사에도 참가한 김연아는 25일 오후 선수단 본진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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